"최후통첩이라더니 또 선발" 김태형 감독의 오락가락 기용 논란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금 내부 고민에 빠졌다.

롯데의 내야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나승엽이 장기 부진의 늪에 빠지며 팀 공격 흐름을 끊어먹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최후통첩까지 언급하며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성적에, 팬들은 감독의 일관성 없는 선수 기용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쏘아 올리고 있다.

2026 시즌 나승엽의 성적은 냉정하게 말해 처참한 수준이다.

시즌 타율은 2할 2푼 8리에 머물러 있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 4푼 7리에 불과해 주전 타자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다.

공격에서의 무기력함은 물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팀의 구멍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전 당시 나승엽에게 이제 남은 기회가 없다며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이후 경기에서도 여전히 그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감독의 기용 방식에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던 감독이 왜 나승엽에게는 이토록 너그러운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야구에서 타격이 부진하면 수비라도 확실해야 하는데, 나승엽은 현재 공격과 수비 모두 낙제점을 받고 있다.

실책과 무기력한 범타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굳이 그를 주전 1루수로 고집해야 하는지 의문이 커지는 대목이다.

팀이 5강 도약을 위해 매 경기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특정 선수의 부진을 방치하는 것은 팀 전체의 승리 의지를 꺾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팬들은 차라리 다른 선수들로 조합을 바꾸는 주전 교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노진혁을 1루 백업으로 활용하거나, 고승민을 1루로 옮기는 등 변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한동희가 지명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나승엽을 대신할 수 있는 전술적 카드는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이 팬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가을야구를 향한 롯데의 열망이 진심이라면, 감독의 결단은 더욱 신속하고 명확해야 한다.

최후통첩이라는 말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팀을 위해 과감하게 부진한 자원을 솎아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과연 김태형 감독이 나승엽을 향한 미련을 버리고 팀을 위한 최선의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지, 많은 롯데 팬이 사직구장에서 쏟아지는 야유와 함께 감독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