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 보험사기 병원장 구속… 알고보니 유명 인플루언서

박수빈 기자 2024. 10.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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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이자 부산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한 의사가 수억 원대의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해당 의사의 보험사기 범행에 동참한 병원 관계자와 환자가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A 씨가 이 같은 수법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병원 영업 실적을 높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렇게 사기 행각에 연루된 병원 간호사와 상담실장, 환자는 2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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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이자 부산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한 의사가 수억 원대의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해당 의사의 보험사기 범행에 동참한 병원 관계자와 환자가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남부경찰서는 최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 A 씨를 구속해 사건을 경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환자에게 미용 시술을 해준 뒤 치료 목적의 진료를 진행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부당하게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병원은 성형수술이나 피부 미용 시술을 받은 환자의 진료기록부에 무좀·도수치료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실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진료를 받았다고 기록했다. 이후 환자들은 해당 진료기록부를 보험사에 제출해 실손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아냈다. A 씨가 이 같은 수법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병원 영업 실적을 높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또 A 씨 병원은 지인 등을 가짜 환자로 모집해 실제 진료는 보지 않고 보험금만 챙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렇게 사기 행각에 연루된 병원 간호사와 상담실장, 환자는 2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부당하게 가로챈 보험금은 8억 원 상당, 전체 피해 금액은 1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편, A 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수 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로 확인됐다. 포털사이트에는 A 씨의 팬카페까지 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추가 범행 사실이나 공범이 더 있을 수 있다”며 “A 씨의 범행 정황이 확인됐고, 그 역시 혐의를 일부 인정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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