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6500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을 각각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한온시스템은 2024년 4분기 9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최대주주가 한앤코오토홀딩스에서 한국타이어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일회성 비용(861억원)과 구조조정 비용(693억원)을 반영한 영향을 받았다.
4분기 수익성에는 높은 품목관세 회수율이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온시스템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이를 GM과 포드, 현대차 등 고객사에 전가하는 협상을 타결해 비용의 상당 부분을 보전할 수 있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90% 이상의 품목관세 회수율을 재현하며 직전 3분기의 차별화된 비용회수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2024년 4분기에 반영한 653억원의 구조조정 관련 충당부채는 아직 소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25년 4분기 예상됐던 추가 구조조정은 이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무 상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로 지난해 12월30일 9834억원의 현금이 수혈됐고 이 중 8834억원이 부채 상환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2025년 3분기 결산 기준 246%에서 2025년 결산 기준 170% 미만으로 축소가 예상된다. 올해 연간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약 500억원 줄며 순이익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앞으로 추진할 신사업이 재평가의 열쇠다. 한온시스템은 신년사를 통해 ESS 열관리 분야 진출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다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재평가가 피지컬 AI 등 신사업에서 촉발됐듯 파이프라인 다변화가 수반돼야 기업가치가 상승한다.
신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 자회사 편입 이후 양사가 창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문이 줄곧 제기돼 왔다"며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녹여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공개되면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맞물려 방향성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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