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가격 급등에 9월 발권 국제선 유류할증료 7단계↑...뉴욕 왕복 19만원 더 내야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21단계 적용...3개월 만에 상승

국제 항공유 가격 급등 영향으로 9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큰 폭 오른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9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1단계가 적용된다. 이달 적용된 14단계보다 7단계 상승한 것으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단계다.

대한항공 B787-10 여객기. / 대한항공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별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대 9만4800원, 왕복 기준으로는 18만9600원 인상된다.

특히 장거리 승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권거리(최단거리) 6500∼9999마일에 해당하는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이달 25만9200원이었으나 다음달부터는 35만4000원으로 36.6%(9만4800원) 오른다.

대권거리 500마일 이하인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와 부산∼후쿠오카·상하이 푸둥 노선의 9월 편도 유류할증료는 4만8000원으로 이달보다 1만2800원(36.4%) 인상될 예정이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유가는 지난 7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평균 갤런당 355.46센트, 배럴당 149.2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8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인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평균 유가(갤런당 283.48센트·배럴당 119.06달러)와 비교하면 배럴당 기준으로 25.4% 상승한 수준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일부를 운임에 반영하는 제도로 국제 유가가 진정됨에 따라 지난 3개월간 감소세를 이어왔다.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로 나뉘어 산정되며, 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5월 최고치인 33단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6월과 7월에는 27단계, 19단계로 진정세를 보였고 8월에는 14단계까지 하락했다.

유류할증료 상승은 항공사와 여행사 등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9% 증가한 5조19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고유가 여파로 34.4% 줄어든 2618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