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딥카스(DeepCARS)’를 앞세워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뷰노는 AI 혁신을 헬스케어에 적용해 사람들이 더 좋은 삶을 살게 하자는 철학에 따라 해당 사업을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해 의료대란 기간 동안 의사 인력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딥카스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이를 도입하는 의료 기관이 늘고 있다. 뷰노는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의료 AI’ 사업은 수익화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탈피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의료 AI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140개 병원, 5만 병상에 딥카스 도입
14일 뷰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 5만 병상에 달하는 140개의 국내 병원에 ‘딥카스’를 도입했다. 해당 기기에 대한 병원 도입 수는 △2022년 10개 △2023년 60개 △2024개 109개로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딥카스는 일반병동 입원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 등에서 수집한 혈압과 맥박, 호흡, 체온의 5가지 활력징후를 기반으로, 향후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AI 의료기기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2월 발생한 의료대란으로 의사 인력 부족이 심화된 상황에서 딥카스의 입지가 강화했다는 점이다. 이는 의사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간호사를 통한 원활한 환자 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실제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기기는 의료 대란을 넘어 고령화와 만성질환 등 의료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핵심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해당 AI 의료기기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뷰노의 매출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83억원 △2023년 133억원 △2024년 259억원으로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기준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뷰노는 연결기준 매출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중 딥카스의 매출은 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81%를 차지했다.

미국·유럽·중동에 ‘딥카스’ 알린다
뷰노의 시선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서 딥카스의 도입을 확장하면서 전세계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뷰노는 지난해 4월 딥카스에 대해 미국 상표권(USPTO)을 획득했다. 현재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일찌감치 AI 기반 의료기기의 수가 진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오스트리아 영상진단 AI 전문기업과 손잡고 딥카스의 병원 도입 및 수가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R)과 영국 의료기기 인증(UKCA)을 획득하면서 27개국 EU 국가를 포함한 유럽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밖에 이집트 연 매출 10조 그룹의 자회사인 헬스케어 전문 기업과 중동 4개국(이집트·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에 힘입어 중동 인허가 등록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회사가 딥카스에 대한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R)을 획득함으로 인해 중동시장의 인허가는 한층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뷰노는 내년을 기점으로 중동 인허가 획득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뷰노 관계자는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유럽 기업과 독일 현지 병원 파일럿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립 및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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