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성북, 강북, 동대문 상승세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온기 확산

최근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지난 8일 발표한 ‘2026년 4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40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월 3,167건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로, 2025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경매 진행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경매 낙찰률은 전국 기준 35.7%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경매 낙찰가율은 87.0%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매시장은 전국적으로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한 모습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서울입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52건으로 전월보다 다소 줄었지만, 낙찰률은 48.7%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5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5%를 기록하며 감정가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1월 이후 이어졌던 하락 흐름도 3개월 만에 멈췄습니다. 특히 서울 내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곳은 강동구로 전월 대비 9.9%포인트 오른 105.5%를 기록했습니다. 구로구 역시 99.6%를 기록하며 7.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매 참여자들이 향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대출 규제 마지노선인 감정가 15억원 이하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방 시장 분위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광주·울산은 낙찰가율이 상승했지만, 부산과 대구는 하락했습니다. 지방 8개 도 역시 충남을 제외하면 대부분 낙찰가율이 떨어지며 양극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서울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세... 강남은 하락

아파트 매매시장 흐름도 최근 경매시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1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하며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4월 2주 0.10%까지 둔화됐지만, 일부 상승세를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과 상승 거래가 나타나는 지역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상승세가 비강남권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5월 1주 강남구는 0.04%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성북구는 0.27%고, 강북구는 0.25%, 동대문구와 구로구는 각각 0.24% 상승했습니다.
특히 성북구 길음·하월곡동, 강북구 미아·번동, 동대문구 답십리·전농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대단지 지역 위주로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대출 규제와 최근 집값 상승이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이 도심 접근성이 용이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찾아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도 역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하남시는 0.33%, 광명시는 0.31%, 구리시는 0.29% 상승했습니다. 반면 일부 외곽 지역은 여전히 약세입니다. 이천시는 0.20% 하락했고, 광주시도 0.13%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내부에서도 입지와 수요에 따른 양극화가 계속되는 셈입니다.
전세시장 분위기는 더 뜨겁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23%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9년 12월 4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0.36% 상승했고, 광진구는 0.34%, 노원구는 0.32%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전셋값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실수요자들의 매수 전환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세금 개편이나 금리 인상 등의 변수가 있어 시장이 다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