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력에 벼랑 끝에 몰린 LG, 안방 PO서 반격 카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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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가 올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대구에서 벌어진 PO 1∼2차전을 모두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상경했다.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PO 3차전에서 LG는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
14일에 내린 비로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고 15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나선 PO 2차전은 LG에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결정적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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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가 올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대구에서 벌어진 PO 1∼2차전을 모두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상경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와 정규시즌 144경기를 합쳐 올해 151경기를 치른 LG는 한 번만 지면 2024년을 마감한다.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PO 3차전에서 LG는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
LG는 '홈런 공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 2차전 모두 10점씩 허용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삼성은 1차전에서 3방, 2차전에서 5방의 대포쇼를 벌이며 LG 마운드를 녹다운시켰다.
PO 두 경기에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10.69로 치솟았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안정적이다.
삼성(0.412)과 LG(0.239)의 팀 타율은 2할 이상 벌어졌다. 방망이, 마운드 싸움 다 LG는 삼성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4일에 내린 비로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고 15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나선 PO 2차전은 LG에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결정적인 경기였다.
이기면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서울로 향할 수 있었지만, 공격과 마운드 다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특히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직행한 덕에 푹 쉬고 등판한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 삼성의 두 선발 투수에게 묶여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LG는 준PO 5경기에서 도루 12개를 기록하며 kt 마운드를 뒤흔든 끝에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PO에서는 3할을 겨우 넘긴 저조한 팀 출루율 탓에 뛰는 야구와 특유의 공격 야구를 제대로 혼합하지 못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PO에서 도루는 1개뿐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거대한 잠실구장에서는 LG만의 뛰는 야구와 스몰볼로, 크기가 잠실보다 작은 지방 구장에서는 빅 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장타 대결에서 LG는 삼성에 완전히 밀렸다.
준PO부터 맹타를 휘두르는 신민재만 타율 0.500, 출루율 0.556을 기록하고 제 몫을 해낼 뿐 나머지 타자들의 방망이는 힘을 잃었다.
풀 죽은 방망이가 삼성 선발 황동재를 초반에 공략하지 못한다면 LG는 PO 3차전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LG의 믿을 구석은 3차전 선발 투수 임찬규다.
임찬규는 1패를 당하고 시작한 준PO에서 2차전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따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2승 2패로 맞선 준PO 5차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더 잘 던져 LG를 PO로 인도했다.
삼성 불방망이를 상대로 임찬규가 '슈퍼 세이브'를 올린다면, LG는 필승 카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삼성의 추격을 저지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임찬규가 조기에 힘든 지경에 몰리면, 별렀던 반격도 수포가 될 공산이 짙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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