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승스님 사망 공식 확인…“사고 배경 면밀히 살필 것”

지난달 29일 밤 경기 안성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자승(69)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맞는 것으로 1일 공식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안성 칠장사 경내에 위치한 요사채(승려 숙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관련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 결과, 법구(法軀·승려의 시신)는 자승 스님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현장 CCTV 분석과 칠장사 관계자 진술, 휴대전화 위칫값,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요사채에서 발견된 법구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라고 잠정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전날(11월 30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와 안성경찰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공동으로 칠장사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여 “불이 시작된 지점은 요사채 왼쪽 방으로 추정되나, 발화원은 현재 단계에서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에 판단하겠다고 했다.

경찰이 확보한 칠장사 경내 CCTV에는 자승 스님이 화재 발생 약 2시간 20분 전쯤인 오후 4시 24분쯤 인화물질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플라스틱통 2개를 들고 요사채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발화 물질이 확인되진 않았다”며 “화재 원인을 비롯해 자승 스님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원인과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계종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승 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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