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대남 녹취록 넘어가자는 사람들 구태정치에 익숙"

조현호 기자 2024. 10.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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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본인 공격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되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현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의 서울의소리 녹취록과 관련해 "이를 넘어가주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구태정치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대남 전 행정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지만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김 씨 또는 그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이런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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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공격 용납할 수 없어…감찰 및 법적 조치"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적절치 않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서울의소리와 통화한 내용이 공개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행정관 녹취록과 관련해 이게 별 것 아니니 그냥 넘어가자는 사람들은 구태정치 익숙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영상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본인 공격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되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현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의 서울의소리 녹취록과 관련해 “이를 넘어가주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구태정치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의 행위에 감찰과 법적조치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나왔던 김 전 행정관이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 자리에 간 것도 심각한 범죄가 아니냐는 질문에 “적절하지 않은 사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상임감사 자리에서 사퇴했다고 KBS 등이 보도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대남 전 행정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지만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김 씨 또는 그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이런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당의 입장과 정체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우리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우리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국민들도, 당원들도 마찬가지일 거다. 그건 그걸로 인해 우리당이 입을 상처라든가 국민들 당원들이 입을 마음의 상처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누가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 주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 정치에 익숙해져 계시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국민, 당원 그리고 당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에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7일 국정감사에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후보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간 사건을 두고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국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이날 국정감사장에서도 김 전 행정관 문제가 거론됐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등 국정감사에서 '김대남씨가 용인갑 후보 출마를 포기하고 나서 서울보증보험의 상근감사위원으로 임명이 됐고 기본급 1억6000만원, 성과급을 3억6000을 받으며 임기 3년에, 차량과 기사가 제공돼 업무추진비로 월 470만 원 정도가 제공되는데, 공직선거법 위반 등 심각한 범죄라고 본다'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맥락을 잘 몰라서 이 특정 사안에 대해 단정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겠지만 다만 적절치 않은 사안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KBS는 이날 오전 김대남 전 행정관이 KBS와 단독으로 만나 “오늘자로 서울보증 상임감사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수많은 의혹과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회사와 당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의혹의 매듭을 풀기 위해 이 자리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를 보면,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하는 육성이 나왔다. 한 대표는 즉각적으로 비판했고, 당은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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