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불붙은 국제선… LCC, 4분기 실적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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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 항공사(LCC)가 항공업계의 비수기로 평가받는 4분기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운항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0월 국제선 4196편을 운항해 68만1187명을 수송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비싸고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FSC)의 국제선 회복률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국제선 6500편을 운항해 136만3186명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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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 항공사(LCC)가 항공업계의 비수기로 평가받는 4분기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운항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탑승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되면 4분기에도 준수한 경영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0월 국제선 4196편을 운항해 68만1187명을 수송했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10월과 비교해 운항 편수는 2%가량 줄었지만, 수송객은 3% 늘었다. 코로나가 잠잠해진 후 월간 운항실적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2019년까지 총 45대의 기단을 운영했으나, 코로나 기간 경영난으로 지난해 항공기가 37대까지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효율적인 기재 운영과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수송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LCC 업체는 더 높은 회복률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0월 국제선 2812편에서 50만3433명의 탑승객을 수송했다. 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운항 편수는 16%, 수송객은 42% 늘어난 수치다. 진에어 역시 같은 기간 2182편에서 45만2716명을 수송해 운항 편수와 수송객이 각각 16%, 40% 증가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10월 수송객도 코로나 전보다 각각 59%, 14% 늘었다.
지난달 LCC의 국제선 호황을 이끈 것은 엔저(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일본 노선의 인기 덕분이다. 10월 일본 노선 이용객은 186만명으로, 2019년 10월(105만명)과 비교해 78%가량 높았다.
또 10월 초 추석 연휴와 개천절이 겹치며 월요일인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고 한글날(10월 9일)도 월요일이라 해외여행에 나선 사람이 늘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비싸고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FSC)의 국제선 회복률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국제선 6500편을 운항해 136만3186명을 수송했다. 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운항 편수와 수송객 모두 82% 수준이다. 같은 기간 3926편을 띄워 86만6676명을 수송한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10월 대비 운항 편수와 수송객이 70%, 73%에 머물렀다.
최근 운항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LCC 업체들이 4분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국제선 여객 수가 여름 성수기보다 좋았던 것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역사상 2015년과 올해 두 번뿐”이라며 “운임 역시 유류할증료 인상이 반영되며 7~8월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것도 항공사의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1월 운항실적은 10월보다 높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12월부터는 다시 동남아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엔저가 지속되고, 90달러를 넘었던 유가가 최근 70달러 중후반대까지 떨어지는 등 대외적인 경영 환경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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