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대 핵시설내 방폐장서 매일 2천L 오염수 누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에 있는 유럽 최대 핵시설 내 방폐장에서 하루 2천100L 오염수가 땅으로 누출되고 있다고 영국 국가감사원(NAO)이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NAO가 이날 잉글랜드 컴브리아주에 있는 국영 핵 복합 시설 셀라필드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설 내 마그녹스 폐기물 저장소에서 이같은 양의 오염수가 누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에 있는 유럽 최대 핵시설 내 방폐장에서 하루 2천100L 오염수가 땅으로 누출되고 있다고 영국 국가감사원(NAO)이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NAO가 이날 잉글랜드 컴브리아주에 있는 국영 핵 복합 시설 셀라필드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설 내 마그녹스 폐기물 저장소에서 이같은 양의 오염수가 누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보통 크기의 욕조 7개를 채울 만큼의 양이며 3년여간 그대로 누출이 이어지면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채울 만큼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셀라필드 대변인은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 망을 통해 이동하는지 확인한 결과 액체가 건물 아래(점토층)에 고여 이동하지 않는다고 상당히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근로자나 대중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건설돼 세 차례 증축된 마그녹스 폐기물 저장소는 내용물을 더 안전한 시설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으로, 당초 2046년까지 모두 비워질 예정이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2059년까지로 연장됐다.
셀라필드의 폐기물을 노후 시설에서 새로운 현대식 시설로 옮기고 노후 시설을 철거하는 작업에는 앞으로 100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NAO는 "셀라필드는 가장 위험한 폐기물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왔으나 (철거 작업) 진전 속도가 계획만큼은 아니다"라며 "프로젝트 관리나 이행 속도, 인력 관리 측면에서 가격 대비 가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AO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셀라필드 해체 비용은 1천360억파운드(243조원)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 전망했던 것보다 18.8% 늘어났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방대한 규모의 복합단지인 셀라필드는 장기간 핵 폐기물을 보관하도록 설계되지 않은 상당수 건물이 황폐한 상태로 남아 있고 과거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어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산업 단지'로도 불린다.
원자력 발전과 핵무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던 시기의 핵폐기물은 물론이고 이탈리아, 스웨덴 등 다른 유럽 국가의 폐기물을 받아 수십년간 보관·처리해 왔다.
cheror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레스토랑 공금횡령 의혹…경찰 내사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1960~70년대 그룹사운드 붐 이끈 히식스 베이시스트 조용남 별세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13시간 남았어" 지인 가혹행위한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