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조만간 북한군 1만2천명 갖게 될 것”

장예지 기자 2024. 10. 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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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곧 러시아 영토에 있게 될 북한군의 수가 1만2천여명이 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각) 주장했다.

이날 아에프페(AFP) 통신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3천명은 현재 러시아 영토에 있다"며 "우리가 확보한 정보가 사실이라고 믿는다. (러시아는) 곧 북한군 1만2천명을 갖게 될 것이고, 이들은 전쟁에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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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명 이미 이동…북한 이어 중국·이란도 러에 무기 지원 논의”
28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레이캬비크/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곧 러시아 영토에 있게 될 북한군의 수가 1만2천여명이 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각) 주장했다.

이날 아에프페(AFP) 통신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3천명은 현재 러시아 영토에 있다”며 “우리가 확보한 정보가 사실이라고 믿는다. (러시아는) 곧 북한군 1만2천명을 갖게 될 것이고, 이들은 전쟁에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 병력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이런 일은) 몇 달, 혹은 몇 년 안에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주장은 한국의 추정치와도 비슷하다. 이날 북한 파병 정보를 브리핑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찾은 홍장원 국정원 1차장도 러시아 쿠르스크 배치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졌다며 “1만2천명이 이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현재 “3천명 이상의 북한 용병들이 지상에서 조직화를 시작했다”며 이들이 주로 야간에 훈련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계속해서 포탄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350만 발의 포탄과 함께 북한은 대량의 미사일도 (러시아에) 이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란과 중국 등 러시아의 다른 ‘동맹’을 거론해 “다음 차례는 이란일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미사일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중국도 있다. 중국은 우리를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함께 협력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푸틴에게는 큰 승리이고 서방의 단결, 민주주의, 자유에는 패배”라며 서방의 지원을 촉구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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