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뭇거뭇, 손가락 지문에 낀 검은 정체는?"...깨끗해 보여도 '이 세균' 득실

최지혜 2024. 10. 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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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손을 들여다보니 각종 세균이 존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흔히 손이 발보다 깨끗하다고 인식되지만 신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이기에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손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세균은 황색포도상구균이다.

특히 엄지손가락은 전체적으로 잘 씻기지 않아 세균이 많은 부위인 반면 손바닥은 상대적으로 잘 씻는 부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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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 부분을 확대한 결과...세균 득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미국의 한 의사가 현미경으로 손을 들여다보니 각종 세균이 거뭇거뭇 존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현미경으로 확대할수록 손 피부에 먼지와 모래 입자처럼 물질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Tiktok 'doctormyro' / 게티이미지뱅크(오른쪽)]

현미경으로 손을 들여다보니 각종 세균이 존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한 의사가 현미경으로 본 손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미국 러트거스대 로버트우드 존슨 의과대학 출신의 마취과 의사 마이로 피구라 박사는 영상에서 "이 손이 육안으로는 깨끗해 보이는데, 정말 그럴 것 같냐"고 물었다.

이어 그는 손가락 끝 부분을 확대해서 보여주면서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선명하게 드러난 손 피부에는 먼지와 모래 입자처럼 보이는 물질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3000개가 넘는 다양한 세균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손 위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손만 깨끗해도 감염 위험을 최대 50%나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여닫고 물건 들고...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 '손'에는 어떤 세균이?

위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손은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사실은 세균이 많다. 흔히 손이 발보다 깨끗하다고 인식되지만 신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이기에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문을 여닫고 컴퓨터 키보드를 치고 물건을 드는 등 생활에 필수인 일을 하다보면 세균에 쉽게 노출된다.

손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세균은 황색포도상구균이다. 세균이 배양될 때 포도송이 모양이라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균은 식중독을 비롯 화농성피부염, 방광염 등 화농성 질환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여러 종류의 병원균이 존재한다. 병원균은 식중독, 폐렴, 감기,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고 손을 통한 전염 가능성도 크다.

코‧입 만지거나 눈 비비면 세균이 체내로 침투...수시로 손씻기 실천해야

손 위생을 깨끗하게 관리하려면 수시로 손씻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귀찮거나 깨끗해 보인다는 이유로 손을 씻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높다. 손에 세균이 많다고 무조건 병에 걸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코나 입을 만지거나 눈을 비비고 상처를 긁는 등 행동을 하면 세균이 체내로 침투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음식 섭취‧준비 전 △화장실 다녀온 후 △코풀기‧기침‧재채기 후 △동물의 분비물‧쓰레기 처리 후 △아픈 사람 간호할 때 △날고기‧생선 등 날 것 다룬 후에는 손을 꼭 씻어야 한다고 권장한다.

30초 이상 비누로 흐르는 물에 손등·깍지 등 씻어야...손가락 끝부분도 잊지 말 것

손을 올바르게 씻으려면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야 한다. 손바닥을 비비면서 거품을 내고 손등, 깍지, 손가락, 엄지손가락, 손톱 밑을 씻으면 된다. 간과하기 쉬운 손끝 등은 의식적으로 씻는 습관을 만드는 게 좋다. 국내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손에서 잘 씻기지 않는 부위는 다섯 손가락 끝부분이다. 특히 엄지손가락은 전체적으로 잘 씻기지 않아 세균이 많은 부위인 반면 손바닥은 상대적으로 잘 씻는 부위였다.

손을 씻은 후에는 수건이나 종이타월로 완전히 말리는 게 좋다. 세균은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물과 비누를 사용할 수 없다면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라도 사용하면 도움된다. 단, 잦은 보습제 사용, 손씻기는 손을 건조하게 만들기에 핸드크림 등을 발라 보습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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