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도 굴러다녔다" 연비 12km 찍던 '단종 국산 중형 세단'

요즘 쏘나타만 알던 분들에겐 낯선 얼굴일 수 있다. 1988년부터 1993년까지 팔린 각진 2세대 쏘나타(Y2)는 이제 도로에서 보기 힘든 클래식이 됐다. 그런데 이 차, 알고 보면 한국차 역사에서 꽤 특별한 자리에 있다.

연비 12km를 찍던 시절

2.0 가솔린은 최고출력 120마력, 당시 공인연비로 수동 기준 약 12.1km/L를 냈다. 1.8 모델은 105마력으로 시작했고, 값은 1.8 GLi 수동이 약 895만원이었다. 지금 기준으론 낮아 보여도 그 시절 중형차로는 준수했다.

캐나다에서도 만들어졌다

각쏘나타는 캐나다 브로몽 공장에서도 생산돼, 한국 밖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한국산 승용차라는 기록을 남겼다. 미쓰비시 갤랑 계열 플랫폼에 자체 살을 붙인 전륜구동 중형차였다. 누적 생산은 약 57만 대에 이르렀다.

택시로도 활약했다

1991년 등장한 뉴 쏘나타부터는 LPG 택시 트림이 더해져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2.0 골드 같은 상위 트림은 약 1,400만원대였다. 견고한 차체 덕에 오래 굴리는 차로도 이름을 남겼다.

화려하진 않아도 각쏘나타는 한국 중형차가 세계로 나가던 출발점에 서 있던 모델이다. 클래식 세단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다시 볼 만하다. ※출시 월과 일부 트림 가격은 자료마다 차이가 있어 대략치로 참고하고, 연비는 당시 구연비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