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배송 하는 기업이 무조건 성공하는 이유
이제 식료품 장을 볼 때 소비자의 81.5%는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고 구매 빈도는 월평균 5회나 된다고 한다. 또한 이용 고객들의 빈도가 높은 쿠팡, 마켓컬리, SSG 등 많은 기업은 당일 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당일배송’은 굉장히 익숙한 서비스이다.
당일 배송 서비스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면서 확대되고 보편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 무려 50년 전부터
당일 배송을 고집해온 기업이 있다.
바로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센서나 측정기를 만드는 기업 키엔스이다. 무려 영업이익률이 55%로 애플이나, 삼성전자보다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는 기업이지만, B2B 기업인 탓에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키엔스는 창업 당시부터 고객이 필요로 할 때
바로 상품을 제공하는 당일 출하를 고집해왔다.
FA 업계에서 전 상품 당일 출하 시스템을 갖춘 곳은 키엔스뿐이라고 한다. 제품의 납기 관리는 영업사원에게 가장 큰 부담인데, 영업보다 납기를 조절하느라 허비하는 시간이 더 많다며 키엔스의 즉납 시스템을 부러워하는 목소리가 크다. 게다가 영업을 강력히 지원하는 즉납 시스템이 키엔스의 높은 수익률을 견인한다고 할 수 있다.
당일 출고하는 제품들은 놀랍게도 키엔스 카탈로그에 실린 상품 전부이다. 키엔스의 상품은 1만 종이 넘는데, 몇십만 원부터 몇백만 원짜리 공장용 센서, 1억이 훌쩍 넘는 고가의 마이크로스코프까지 다양하다. 이런 시스템은 BMW 자동차를 오늘 주문하면 내일 가져다주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BMW의 예로 보면 키엔스의 전 상품 즉납 시스템이 얼마나 특별한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빠르면 내일까지 도착한다’
라는 즉납 이미지 덕분에 고객은 ‘일단 키엔스에 연락해 보자’라고 생각하게 되고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다. 곤란할 때는 키엔스에 연락하면 된다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주는 셈이다.
재고가 늘면 현금흐름이 감소하고 안 팔린 상품을 매우 싼 값에 처분해야 하므로 수익률이 악화된다. 그래서 제조 업체는 가능하면 재고를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어째서 키엔스는 재고를 쌓아놓는 걸까?
그 이유를 두고 키엔스 직원은 “눈앞의 이익보다 당일 출하가 더 중요하다는 절대 순위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키엔스는 바로 가져다준다’라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계속 지켜낼 수 있다면 상품의 판매 가격도 유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증가로 이어진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생산해서 재고를 대량으로 떠안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키엔스는 수요 예측과 원재료 조달 리드타임, 생산 리드타임 등 모든 사항을 치밀하게 고려하면서 재고가 부족하지 않게 하는 독보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 제품 당일 출하 외에도 키엔스가 고집하는 원칙들이 있다. 이러한 경영 시스템으로 인해 경기 침체와 제조업 위기 속에서 홀로 고성장, 고수익을 기록했다.
- 새로 내놓은 제품의 70%가 세계 또는 업계 최초인 이유
영업 성공률 80%의 비결
업무 강도가 굉장히 높지만 직원들의 기업 평가가 5점 만점에 4.22점인 이유
日 취준생에게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이유도 이 원칙들에 있다.
일본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고, 국내엔 삼성전자 외에는 시총을 견줄 곳이 없는 세계 최강 기업 키엔스의 성공 DNA를 파헤친 최초의 책 <괴물 같은 기업 키엔스를 배워라> 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경영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