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31번째 회원국 합류...러 "군사력 강화로 대응" 반발

정혜인 기자 2023. 4. 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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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4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31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한다.

러시아 국영통신 RIA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핀란드의 나토 합류 소식에 "러시아는 서부 및 북서부 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른 나토 회원국의 군대와 자원이 핀란드에 배치되는 경우 러시아의 군사 안보를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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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4일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도 참석
/AFPBBNews=뉴스1


핀란드가 4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31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한다. 러시아는 크게 반발하며 군사력 강화 등의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4일) 우리는 31번째 회원국으로 핀란드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기 나토 본부(브뤼셀)에 처음으로 핀란드 국기를 게양할 것"이라며 "핀란드 안보, 북유럽 안보, 나토 전체에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에 따르면 4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핀란드 가입을 마지막으로 비준한 튀르키예(터키)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핀란드의 나토 가입 공식 문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핀란드는 4일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도 참석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위기를 느낀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5월 수십 년간 유지했던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신규 가입에는 기존 회원국 30개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만큼 정식 합류까지 약 1년의 세월이 소요됐다.

앞서 나토 회원국 대부분은 폴란드의 나토 가입에 동의했지만,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되는 헝가리, 튀르키예 등이 승인을 늦추면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시기도 연기됐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의회가 나토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핀란드는 신청서 제출 11개월 만에 나토 가입을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사진=구글맵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회원국 가입에 강하게 반발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km 국경을 맞댄 국가로,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러시아에 대한 군사 위협'으로 간주한다. 러시아 국영통신 RIA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핀란드의 나토 합류 소식에 "러시아는 서부 및 북서부 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른 나토 회원국의 군대와 자원이 핀란드에 배치되는 경우 러시아의 군사 안보를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던 스웨덴의 최종 가입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다. 헝가리와 튀르키예가 여전히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승인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는 쿠르드족에 대해 스웨덴이 지나치게 관대한 입장을 취한다고 항의하고 있고, 헝가리는 스웨덴이 자국 법치주의와 부패에 우려를 표한 것을 문제로 삼으며 비준안 승인을 미루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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