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8천가구 쌓였는데.." 집값 폭락은커녕 돈 몰린 지방도시 '이 곳'

미분양 주택이 8천 가구를 넘어서며 부산 부동산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집을 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까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해운대와 수영구 등 선호도가 높은 핵심 지역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곽 및 원도심과의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지면서 부산 주택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8천 가구 안팎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가 끝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이 3천292가구를 기록하며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공급 물량을 지역 내 실수요가 충분히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부산 전체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해운대·수영·동래구 등 핵심 지역의 가격 방어력은 공고했다.

올해 초 수영구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22%, 해운대구가 0.17% 상승하는 등 원도심이나 서부산권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부산 전체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시기에도 해운대와 수영구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산 부동산 시장은 단편적인 상승이나 하락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변동성을 띠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가격 흐름이 보합세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지역 내에서도 주별·월별 변동 폭이 컸다.

따라서 전체적인 평균 수치에 착시되지 않고, 실제 수요가 모이는 지역과 상품이 어디인지 가려내는 시각이 중요해졌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도 입지적 장점이 뛰어난 단지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2차 전용 84㎡가 10억 9천만 원에 매매되었으며,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서도 10억 원대 거래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된다.

이는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들이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로만 선별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고가 거래가 나온다고 해서 부산 주택 시장 전체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심각한 미분양 부담이 여전히 시장 전체를 누르고 있는 만큼, 향후 입지와 조건에 따른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금의 부산 부동산은 시장 전체의 온기가 돌기보다는, 선호 지역의 희소성만 부각되는 극심한 차별화 장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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