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지율 내려가면 이재명에 폭풍…후쿠시마 문제 강하게 해야”

박준희 기자 2023. 5. 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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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상승,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국민들, 외교에 박수…내치도 강하게”
‘돈 봉투 의혹’, ‘코인 논란’ 민주당엔
“日오염수·중러관계 정책대결이 살 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에 관해 "만약 (지지도가) 내려갔을 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상당한 폭풍이 불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질문에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이 많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돈 봉투다, 가상화폐다 이런 크고 작은 악재들이 어제 그제도 계속 터지지 않냐"며 "그렇기 때문에 지지도가 내려간다"고 말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관해서는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외교 무대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실수를 안 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됐든 외교를 해서 한·미·일 그렇게 보이면 국민들은 박수를 친다"며 "또 칠 수밖에 없고 쳐야 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해 "국내 정치도 강하게 나가지 않냐"며 "노조 파업 등 불법을 강하게 단속하겠다 이런 게 나가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관해 ‘6월 위기설’이 제기되기도 한다. 오는 6월 정치적 경쟁자인 이낙연 전 총리의 귀국이 이 대표에게 고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인 것이다. 이에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은 지금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사건들이 터지고 있다"며 "거기에 소위 비명(비 이재명), 친명(친 이재명) 이런 알력도 있고 거기(비명)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을 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박 전 원장은 "이 대표 없이 과연 지금 현재의 민주당이 (잘) 되겠느냐 하는 것도 잘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의 정국 돌파 전략에 관해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돈 봉투, 코인 (논란)에 함몰될 것이 아니다"며 "지금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전 어민들과 주부들, 젊은 사람들 또 나이 든 사람들도 다 ‘이건 아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을 강하게 하고 윤 대통령한테 건의를 해서 윤 대통령이 움직이도록 해야 된다"며 "윤 대통령의 미·일 편중 외교를 우리 경제를 위해서 민주당이, 이 대표가 ‘중·러 외교 관계를 한번 나서보면 경제를 위해서 좋지 않으냐’ 이런 중요한 이슈를 가지고 정책 대결을 하는 것이 민주당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방송에서 박 전 원장은 ‘돈 봉투 의혹 등으로 인해 최근 이 대표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들도 나온다’는 질문에 "나는 만나보지 않았으니까 (이 대표가)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붙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민주당이 어렵다 하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윤 대통령이 잘하느냐, 국민의힘이 잘하느냐, 이건 아니지 않냐"며 "지방 강연을 다녀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절망, 국민의힘에 실망, 또 민주당에 대한 걱정도 같이 있다"고 전했다. 또 조만간 귀국이 예상되는 이 전 총리의 행보에 관해서도 "6월인가 7월까지는 귀국할 것"이라며 "그분이 지금까지 정치를 했는데 돌아와서 뭐 하겠나, 정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월 3주 주간 집계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39.0%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4월 3주 32.6% 이후 4월 4주(34.5%), 5월 1주(34.6%), 5월 2주(36.8%), 5월 3주(39.0%)까지 4주 연속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5%, 더불어민주당이 42.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른 반면,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이 발생한 민주당은 지지율이 4.6%포인트 내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율에 관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며 "직전 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김남국 코인’ 이슈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로,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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