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평당 2000만원 작년에 넘었다
작년 8월 분양 둔산자이 2033만원 ‘최고’
도안우미린·둔산더샵엘리프 등 뒤이어
관계자 “옵션 포함 땐 2000만원 넘어”
최근 1년간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지난해 8월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의 분양가가 이미 2000만원을 넘어섰다는 금융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기관 발표에서 지역 내 분양가 2000만원을 넘어선 아파트가 없었던 만큼 수요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지만 이미 그 선을 돌파했다는 분석이다.
4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568만 3000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83만 9000원 상승했다.
3.3㎡(평당) 기준으로는 1800만원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대전의 경우 서울과 부산, 충북·남, 전북과 함께 최근 1년간 평당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선 주상복합인 유성하늘채하이에르가 평당 2452만원으로 지역 내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또 아파트 중에선 지난해 8월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가 2033만원으로 가장 분양가가 높았고, 도안우미린트리쉐이드(1944만원), 둔산더샵엘리프(1891만원), 힐스테이트가장더퍼스트(188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타 5대 광역시의 최고 분양가 1~5순위 아파트와 비교할 경우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평당 3131만원에서 최고 6093만원의 분양가를 기록했고, 대구는 2755만원에서 3507만원, 인천은 2596만원에서 2673만원, 광주는 2660만원에서 3585만원의 분양가로 분양이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하는 단지별 평당 분양가와 어느 정도 격차가 있다.
당초 HUG는 둔산자이아이파크 평당 분양가를 1955만원, 유성하늘채하이에르는 2304만원으로 집계했지만 이번 우리은행 조사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분양 당시 시점이 아닌 전체 분양가 1년치를 이동평균과 월·연도별 세대 가중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로 분양 물량의 특성에 따른 변동성을 낮춘 결과다.
그간 지역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2000만원 선이 지역 아파트 분양가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혔지만 우리은행 조사에서는 이를 웃돈 상태다.
특히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비 등을 포함할 경우 둔산자이아이파크 등 지역 아파트단지의 실질 분양가가 이미 2000만원을 넘어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끊임 없이 오르면서 분양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둔산자이아이파크와 마찬가지로 일부 입지가 좋은 곳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 분양가가 경신될 것으로 보이는데, 입지나 주변 여건, 경쟁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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