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 '비치 브레이크'

사진 재규어랜드로버

디펜더(Defender)라는 이름은 언제나 모험과 도전의 상징으로 통했다. 그런 디펜더가 이번엔 서핑 문화에 대한 오마주로 '비치 브레이크(Beach Break)'라는 한정판 모델을 내놨다.

단 20대만 생산되는 이 특별한 모델은 미국의 대표적인 해안지대인 뉴욕 몬토크, 캘리포니아 말리부, 하와이 오아후 북쪽 해안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해안들은 거칠면서도 매력적인 서핑 문화로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디펜더는 그 어떤 차들보다도 어울리는 정통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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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비치 브레이크는 겉모습부터 독특하다. 태즈먼 블루 외장에 흰색 루프를 더하고, 20인치 흰색 광택 휠을 장착해 해안의 느낌을 완벽히 살렸다.

여기에 빨간색과 주황색의 줄무늬 그래픽이 측면을 장식하고, 테일게이트에는 '베스트 브레이크(Beach Break) 1/20' 배지가 부착돼 이 모델이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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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해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됐다. 라이트 클라우드(Light Cloud)와 루나 레지스트(Lunar Resist) 시트는 해변의 거친 환경에서도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바닥과 화물 공간에는 고무 매트를 깔아 실용성을 높였다.

11.4인치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그리고 메르디언(Meridian)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기술적 완성도도 빼놓지 않았다.

이 모델은 2.0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해 296마력과 40.8kgㆍm의 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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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7만1,700달러부터 시작하며, 디펜더 특유의 터레인 리스폰스(Terrain Response®) 시스템을 통해 모래와 같은 해변 환경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35.4인치 깊이의 물속까지 주행이 가능해 해안가 모험에 최적화된 특징을 지녔다.

디펜더 비치 브레이크는 그저 한정판 차량이 아니라, 서핑 문화와 해변 라이프스타일을 기리는 상징이다. 창문을 열고 루프에 서핑보드를 얹어 해변을 누비는 디펜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모델은 말리부에서 몬토크까지 미국의 전설적인 해변을 정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쉽게도 디펜더 비치 브레이크는 한국 시장에 출시 계획이 없다. 하지만, 서핑과 해변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과 한정판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서핑 문화와 해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자 헌사로서 자동차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