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얼마나 답답했으면···“대표팀 선수 80% 싹 바꿔보자” 전문가 제안

양승남 기자 2024. 10. 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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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5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일본전 0-7 참패 후 낙담한 표정으로 팬 앞에 서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축구 해설가가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 80%를 교체해 보자는 대대적 개편을 주장했다.

CCTV 해설가 출신인 류젠훙은 8일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 올린 칼럼에서 축구대표팀 선수단의 전면적인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상당히 극단적이긴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를 80% 교체해보면 어떨까. 젊은 선수들로 교체했으면 한다. 지금 뭔가를 해보면 어떨까. 왜 젊은이들을 등용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첫 2경기에서 2패로 이미 C조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10월에 열리는 2연전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개편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중국은 9월에 열린 C조 예선에서 일본에 0-7, 사우디 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중국은 오는 10일에는 호주, 15일에는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3차예선에서 C조 최하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 축구국가대표 황인범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류젠훙은 사실상 월드컵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대표팀을 전면 개편해 새로운 선수를 등용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축구의 미래는 현재 대표팀에는 달려 있지 않을 것이다. 가능성 있는 젊은이들을 영입해 월드컵 예선에서 미래를 준비해 보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3차예선에 대해 “몇승을 거둘지 불투명 하지만 1승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무대에서 갈수록 경쟁력이 중국 남자축구는 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전날엔 월드컵 3차예선 원정지인 호주의 공항에서 중국인들로부터 “어느 학교 운동부인가”라는 질문을 받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향후 대대적인 세대교체로 발전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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