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경기중앙교육도서관, 특수학교·학급 독서프로그램

즐겁게 책 읽으니 위로·공감 펼쳐진다

장애 학생들에 책 읽는 즐거움 선물
독서 생활화 위한 프로그램 마련

연말까지 도서·비도서 자료 제공
창작·명작 등주제…학교당 최대 60권

수원·용인 중학교 10개교 대상 대면
초등학교 8개교는 비대면 프로그램
인형극·크레용·인형 만들기 등 다양

내달 6~9일 연극 '책으로 빛는 무대'

▲ 숙지중학교에서 진행된 그림책 함께 읽기 프로그램 진행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독서기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8일 경기중앙교육도서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장애 학생들에게 책이 주는 즐거운 경험을 통한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적극적인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를 통해 학생의 지식 정보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뒀다.

학교도서관 지역 협력 네트워크에 따라 수원, 용인 지역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각 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특수학교 자료지원, 특수학급 독서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특수학급 자료지원서비스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독서기반 수업 활용을 위해 필요한 교수학습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주제별 도서 및 비도서자료 80개 꾸러미 총 814권을 제공한다.

꾸러미는 창작·명작·전래동화, 과학, 인지, 직업.진로, 성교육, 인성, 마음(감정), 나, 가족, 친구, 환경 등 주제별 10권 내외 도서로 구성된다. 1개교당 2∼6개 꾸러미, 최대 60권이 지원된다.

학교별 희망도서와 희망순위, 접수순서를 고려해 선정하고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4개월이며 상·하반기 각각 1회씩이다. 도서는 택배를 활용해 대출과 반납이 이뤄지도록 했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운영 학교별 자료 지원서비스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도서 대출과 반납 시 인수인계서도 작성해야 한다. 분실이나 훼손이 됐을 경우 일반적인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특수학급 독서프로그램은 수원·용인지역 특수학급 운영 학교 18개교가 대상이다. 독서프로그램은 대면 프로그램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대면프로그램은 중학교 10개교를 대상으로 1학교당 4회씩 운영된다. 비대면 프로그램은 줌을 통해 진행된다. 초등학교 8개교를 대상으로 2회씩 구성됐다.

대면프로그램은 '쥐락(樂)펴락(樂) 그림책', '마음을 읽는 책놀이'가 진행 중이다. 쥐락펴락 그림책, 마음을 읽는 책놀이는 상반기(4~6월), 하반기(9~11월)로 나뉘어 열린다.

'쥐락펴락 그림책'은 다시 '내가 꾸미는 인형극', '상상력을 키우자!', '나의 엄마(부모님)', '나의 행복' 이라는 4가지 주제를 다룬다.

▲ 숙지중학교 인형극 놀이.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1회차에는 동화 '빠숑 임금님' 감상 후 인형극으로 꾸며보는 시간을 보낸다. 손인형을 이용해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꾸미고 발표하는 시간도 보낸다. 2회차 상상력 키우기에서는 그림책을 접었다, 펼쳤다 하면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구름공항 퍼즐을 이용한 이야기 만들기, 클레이 크레용을 이용한 크레용 만들기 등 활동을 한다. 3회차에는 그림책을 읽고 나의 부모님을 소개하고, 부모님 감사패를 만든다. 4회차에는 행복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보낸다.

▲ 호매실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인형.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마음을 읽는 책놀이는 '마음을 위로해 주는 말랑 인형 만들기', '느끼는 대로 마음 표현하기', '명화를 감상하고 느낌을 살려 점으로 표현하기', '행복한 마음, 행복한 가족 우리 집 꾸미기' 등이 진행된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 주인공의 마음 변화를 알아보고 인형 만들기, 만화경 꾸미기, 스티커를 이용해 그림 그리기 등 활동이 이뤄진다.

비대면 프로그램은 '바로 보고 거꾸로 보며 놀자', '점이랑 놀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책을 읽고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아보고, 점으로 그려진 명화를 찾아 감상하며 그림과 관련한 이야기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올해 특수교육 대상자 학부모 독서동아리도 진행한다. 그림책을 읽고 치유과 공감을 위한 대화를 하며 나와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초·중 전환기 특수교육대상자 학부모를 위해 학교생활 안내와 독서지도 교육 방법을 교육하는 독서아카데미도 운영한다. 9월 장애인 유관기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독서의 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수원과 용인 지역 특수교육 대상 초등학생들을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4일간 독서연계 연극 테라피 '책으로 빚는 무대'를 펼친다.

첫째날에는 함께 책을 읽고 여러 사물, 동물, 음식을 직접 몸으로 흉내 내며 자기표현을 해보고, 둘째날에는 책을 통해 맑은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흐린 날의 공간을 꾸미고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셋째날에는 나와 친구가 가진 감정의 색깔을 알아본다. 여러 가지 감정의 색깔을 만들고 표현하며 연극 안에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힘이 들거나 슬플 때, 화가 날 때 어떻게 위로하거나 대처해야 하는지 학습하고 몸을 통해 경험하며 나와 타인의 감정을 살피는 활동을 진행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18일부터 선착순 마감이다. 모집 정원은 10명으로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관계자는 “연극 테라피로 연계한 독후 활동으로 책에 흥미를 갖고 독서 습관 형성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협동 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자기주도성, 의사 표현 능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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