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가 4년제 일반대학에 다니는 비중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문턱이 낮아졌다지만,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는 소득에 따라 다른 게 현실이다.
18일 최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부모의 소득 수준이 자녀의 학력 수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모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가정의 만 22세 청년들을 분석한 결과 41%만이 일반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소득이 가장 높은 4분위 가정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68%로, 27%포인트나 더 높았다.
분석은 2016년 당시 고2였던 학생 7590명이 만 22세가 된 지난해 추적 조사한 결과다.
자녀가 일반대학에 다니는 비중은 4분위는 70%에 육박했으나 3분위는 59%, 2분위는 48%까지 하락했고 1분위에서는 40%대로 더 낮아졌다.
반대로 일반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경우는 저소득층이 많았다. 1분위가 35%로 가장 높았고, 2분위와 3분위는 각각 29%와 21%, 4분위는 15%로 가장 낮았다. 전문대학에 다니는 비중은 1분위와 2분위에서 23%로 나타났고, 3분위에선 20%, 4분위에선 17%를 집계됐다.
최 부연구위원은 “가구의 경제력에 따른 고등교육 수준에 차이가 관찰되는 것은 개인이 고등교육 진학을 선택하는 데 환경적 제약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단순히 고등교육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장기적인 계층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