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마피아의 콘실리에리가 한국의 낡은 상가 건물에 나타났습니다. 법으로 안 되는 악당들을 악당의 방식으로 쓸어버리는 이야기. 2021년 봄 안방을 사로잡은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6.2%로 막을 내렸습니다.
마피아 변호사, 금가프라자에 오다
주인공 빈센조 까사노는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 입양돼 마피아의 법률 고문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조직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온 그가 노리는 것은 낡은 상가 금가프라자 지하에 숨겨진 금괴. 그런데 이 건물을 거대 기업 바벨그룹이 노리면서, 세입자들과 함께하는 예측 불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14.6%로 끝난 통쾌한 복수극
첫 회부터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최종회에서 전국 평균 14.6%, 순간 최고 16.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습니다. 법과 정의가 번번이 패배하는 현실에서,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다크 히어로의 통쾌함이 시청자들의 갈증을 정확히 건드렸다는 평가였습니다.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송중기의 새로운 얼굴
빈센조 역의 송중기는 유창한 이탈리아어와 냉혹한 카리스마, 그리고 금가프라자 주민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허당미를 오가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의 전여빈, 미친 존재감의 악역 장준우 역의 옥택연도 이 작품으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다크 히어로와 코미디의 배합
이 드라마의 진짜 무기는 장르를 넘나드는 완급 조절이었습니다. 서늘한 복수극과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의 코미디가 한 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했고, 비둘기 인자기 같은 예상 밖 캐릭터까지 사랑받았습니다. 무거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균형 감각은 지금도 이 작품의 매력으로 회자됩니다.

통쾌한 사이다 전개가 그리운 밤이라면 금가프라자로 가 보시길. 20부작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마지막 회가 끝나면 이탈리아어 인사말 하나쯤은 입에 붙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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