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칼 든 검사 독재 정권 용서하면 안 돼"

강윤주 2024. 9. 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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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위증교사 의혹'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검찰을 향해 "법을 왜곡한 범죄 친위 쿠데타", "총칼을 든 검사 독재정권"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나는 일본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것에 '아닙니다'를 떼면 내가 일본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 된다. 이런 것이야말로 사건 조작, 증거 조작 아니겠느냐"며 "야당을 말살하려는 이런 (검찰의) 폭력적인 행위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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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이어 위증교사 결심 공판 
"법 왜곡한 친위 쿠데타" 檢 비판 목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결심공판에 출석,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위증교사 의혹'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검찰을 향해 "법을 왜곡한 범죄 친위 쿠데타", "총칼을 든 검사 독재정권"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열흘 전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 공판 출석 때보다 다소 격앙된 모습이다.

이 대표는 먼저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꼬집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나는 일본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것에 '아닙니다'를 떼면 내가 일본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 된다. 이런 것이야말로 사건 조작, 증거 조작 아니겠느냐"며 "야당을 말살하려는 이런 (검찰의) 폭력적인 행위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총칼로 나라를 어지럽히던 군사독재 정권이 물러간 지가 수십 년인데 이제 영장을 든 검사들이 검사 독재국가를 만들고 있다"며 검찰을 군사독재 정권에 빗대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22∼24일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검사 사칭 사건'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억을 되살려 있는 대로 얘기해 달라. 없는 사실을 얘기할 필요가 없다. 사건을 재구성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30분 (통화)하는 동안 12번을 말했다"면서 "근데 검찰이 이런 내용을 다 빼고 짜깁기해 위증을 교사했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이어가자 이 대표는 "묻지 마시고 (통화 녹취록을) 들어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노력은 하시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법원이 진실을 잘 가려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끝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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