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부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성공 시나리오를 써 내려간다. 위기 속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투자전략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모든 것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우리 몸의 건강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보장자산이다. 각자의 보장자산을 든든히 구축하기 위한 새해맞이 보장자산 플랜 가이드를 알아보자.
2대 보장 업그레이드 준비
건강하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오래 그리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만큼 좋은 재테크가 없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망원인 1~3위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보장은 그 어떠한 보장자산보다 먼저 필수적으로 준비해 두기를 추천한다. 3대 보장에 대해 이미 가입되어 있다면 기존의 보장을 꼼꼼히 살펴보아 보장 크기 및 범위를 최대한 업그레이드 해 두자. 물론 내 연령과 보험가입을 위한 여유 자금에 맞는 적정 보험료 산출이 선행되어야 한다.
건강보험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을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환이 아마도 암을 제외하고는 뇌와 심장과 관련한 질환일 것이다. 과거에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라면 이번 기회에 한 번씩 나의 보험증권을 열어 2대 질환의(뇌, 심장) 진단비 특약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체크해 보면 좋다. 단순히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을 받는지, 아니면 뇌경색이나 뇌동맥류, 협심증과 같은 심각한 뇌혈관 질환이 발병되어도 보상받을 수 있는지. 사실 보험약관 상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진단금은 뇌와 심장질환에 관한 보장 중 극히 일부분을 커버해 주는 정도이다. 이왕 보장자산을 업그레이드한다면 ‘뇌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등으로 보장자산의 범위를 넓힐 것을 추천한다.
뇌와 심장질환은 가족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다. 부모님 혹은 친척 중 뇌 또는 심장질환을 앓은 분이 계신다면 사전에 보장자산을 충분히 준비해 두어 유전적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연령이 증가하면서 급속히 발병률이 증가하는 질병이므로 시간이 갈수록 보험료도 많은 폭으로 인상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아프지 않을 때, 비교적 젊을 때 가입한다면 저렴한 보험료로 2대 질환에 대비할 수 있다.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거나 혈액 흐름이 방해되어 발병되는 질환이다. 뇌출혈(출혈성뇌졸중)과 뇌경색(허혈성뇌졸중)을 포함한다.
심장근육에 산소 공급이 부족하여 발병하는 질환이다. 급성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을 포함한다.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는 암
요즘은 암진단을 받게 되어도 의료기술 발전 덕분에 치료 후 생존율이 많이 상승하였다. 표적항암약물 치료, 암로봇수술 등은 이제는 쉽게 들을 수 있는 암치료 주요 기술들이다. 문제는 치료비 부담이다. 따라서 암보험의 경우는 기존에 가입해 둔 보장내역을 점검하여 반드시 보완을 해두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암보장은 일반암과 특정암, 소액암 등에 따른 보장 범위 및 크기가 보험사마다 상이하므로 이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특정암은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을 의미하며 소액암은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등을 말하는데, 특정암과 소액암은 이를 제외한 일반암에 비해 보장 크기가 작은 것이 대부분이다. 보험사마다 일반암 진단비의 10~30%만 지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내가 가입하고 있는 암보험의 ‘일반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보험증권을 확인해 두어야 한다.
보험사고가 발생할 때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더 이상 납입하지 않아도 되는 납입면제 기능이 있는지도 더불어 체크해 보자. 최근 암진단 시 납입면제 대상에 대장점막내암, 초기유방암을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 된 보험상품도 출시되고 있으니 상품의 조건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치매 인구 100만 명 시대, 치매·간병보험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초고령 사회에 살아가게 되면서 아마도 우리 역시 열 명 중 한두 명은 치매를 앓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간병비는 하루 약 13만원, 월평균 400만원으로 보고 있는데, 장기요양보험 1등급 시 약 207만원 정도 정부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즉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환자와 환자 보호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치매·간병보험을 준비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이다.
치매·간병보험에 가입 시 경증단계부터 보장받는 상품인지 아니면 중증치매로 진단받아야만 보장받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예전과는 달리 경증부터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진단금의 문턱이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이 부분은 가입 단계부터 확인해 보아야 하는 1순위 조건이다.
치매·간병보험의 경우, 경증에서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보장 범위가 입원비, 생활자금, 간병인 비용 등으로 확대되는데 이때 일정한 횟수의 제한이 있는지 아니면 종신까지 받을 수 있는지 등의 조건을 따져 보아야 한다. 물론 보장 내용은 보험료와 직결되는 문제이긴 하나 가족력이 있다면 해지환급률을 낮추더라도 보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보험 리모델링도 고려하라
보장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해 보험 리모델링도 한번 고려해 보자. 이미 가입한 보험을 평생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점검을 통해 혹시 불필요한 특약은 없는지, 납입 보험료에 비해 보장 크기나 범위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자.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 또는 감액하고, 필요한 보장은 보완해 보는 것이다.
보장자산은 높이고 싶으나 보험료가 고민이라면 일부 보장에 대해서는 갱신형 보장을 추가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갱신형 보험은 3년, 5년, 10년, 20년 등 정한 기간에 따라 갱신 시점이 달라지며 갱신 시점의 연령과 손해율 등을 반영하여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평생 보험료를 낸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이긴 하나, 비갱신형 보장에 비해 보험료는 3분의 1 정도로 떨어지므로 일부 보장의 경우 활용해 보아도 좋다.
진단금의 경우 한번 지급되면 소멸되는 보장이므로 뇌나 심장질환 수술 등 1회 이상의 보장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여 수술비 특약을 추가하는 것도 좋다. 진단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희망과 함께 목표 도달을 위한 결심을 하게 된다. 금주, 자기계발, 독서, 운동, 다이어트 등 다양한 결심이 한동안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테다. 하지만 그중 가장 기초가 되는 건강, 그리고 보장자산 점검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새해맞이 핵심 과제이다. 자 이제 각자의 보험증권을 펼쳐보자. 지금이 보장자산 점검을 위한 최적의 시기이다.
글 박유나 재무심리전문가
발행 에프앤 주식회사 MONEY PLUS
※2025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