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일 입장 발표"...이재명, 檢 출석 준비 집중
[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도 잠행을 마치고 내일 입장을 발표합니다.
이번 주 검찰 조사를 앞둔 이재명 대표는 공개 일정 없이 조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여당 당권 주자들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저출생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경고성 메시지 이후 고심을 거듭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잠행을 마치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지난 연휴 동안 이회창 전 총재를 만났고, 오늘 최종 논의를 거쳐,
내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종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주자들은 이미 거친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먼저 김기현 의원은 오늘 오후 여의도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대와 포용, 탕평이라는 이른바 '연포탕' 기치를 강조하며 당내 통합을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반대 편에 있거나 척을 지고 당을 이끈다는 건 온당하지 못하다면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대선 후보로서 빚진 사람들이 있는 만큼 기존 당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대선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보나 마나 자신과 친숙한 사람, 자신과 오랫동안 정치 행보를 해왔던 사람에 대한 빚이 있기 마련이고 당을 위해 충성해왔던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할 가능성이….]
안철수 의원은 오늘 오후 북한 이탈주민들과의 오찬을 가지며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는데요.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은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 내년 총선에서 당을 통합하겠다며, 1차 투표에서도 1등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흙수저 대표론을 꺼내 든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선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연포탕을 외치다가 그 다음날 갑자기 진흙탕을 외치니까 좀 당혹스럽습니다. 상황이나 전략에 따라 자꾸 이야기가 왔다 갔다 바뀌는 건 저는 그렇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표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일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검찰 출석 일정을 앞두고 연휴 내내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요.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변론과 조사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차원에서는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성환 정책위 의장 등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규탄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설 밥상의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과 말 폭탄이었다며,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고 직격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야당 탄압이 극에 달했다며, 군부독재에 이은 검찰 독재라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제1야당 대표에 밥먹듯이 소환통보를 날리고 하루 조사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며 쪼개기 소환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공포정치를 통치 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설 민심은 이재명 대표의 수많은 범죄 의혹이었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때 검찰은 정치검찰이 아니었느냐며 이 대표 관련 수사를 고발한 것도 민주당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친문 검사들에 의해서 수사가 막혀 있었고 진행을 더 이상 안 시켜놨던 것들을 수사하는 검찰을 정치검찰이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이 대표 수사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오는 28일 검찰 출석 이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더 거친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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