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성장률 1.2%로 하향

이창훈 2023. 3. 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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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3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등급평가 모델상 AA에 해당하나, 북한 리스크 등을 고려해 한 등급 낮은 AA-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의 성장률 전망은 S&P 1.4%, 무디스 1.6% 등 다른 주요 신용평가사와 비교해서도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국가부채 비율은 상승세 예측을 유지했지만, 당초 피치 전망이었던 GDP대비 국가채무 60%는 이번 평가에서 2027년 기준 51.7%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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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용등급 AA-유지...성장류은 1.2%로 하향
내년 성장률은 2.7% 반등 기대
재정건전성 지속 개선...북한 위협은 여전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3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봤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등급평가 모델상 AA에 해당하나, 북한 리스크 등을 고려해 한 등급 낮은 AA-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유지에 대해 피치는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성과 부진한 거버넌스 지표,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도전 요인들이 있지만, 대외 건전성과 거시 경제 성과가 견고하고 수출 부문이 역동적인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뚜렷해진 경기 둔화세를 반영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2%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한국은행과 정부의 경제 전망치인 1.6%보다 0.4%포인트(p) 낮다. 피치의 성장률 전망은 S&P 1.4%, 무디스 1.6% 등 다른 주요 신용평가사와 비교해서도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피치는 상반기 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높은 금리 수준이 투자와 소비를 제약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해서도 성장 하방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서비스 중심 회복인 만큼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되며 내년 성장률은 2.7%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내수 물가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지난해 7월 6.3%에서 지난달 4.8%로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감소했고, 올해말에는 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금리는 올해중 현재의 3.5% 수준이 유지되고, 내년에 5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주변국에 비해 높고, 변동금리 비중도 80%에 달하지만 피치는 은행 건전성 등 고려시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리스크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잔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1월 4.84%로 지난해 7월 저점 대비 약 210bp 상승했지만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월 대비 10.8%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LTV 비율이 40%로 낮은 수준인 만큼 자산가격 하락이 은행이 미치는 영향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작년 4분기 레고랜드 사태도 정부와 한국은행의 신속한 유동성 공급으로 국내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재정준칙 도입 시도 등 올해 들어 강도 높은 건전화 조치가 시행중이며, 이에 따라 GDP 대비 재정적자는 작년 2.7%(피치 전망)에서 올해 1.0%로 축소될 전망이다. 국가부채 비율은 상승세 예측을 유지했지만, 당초 피치 전망이었던 GDP대비 국가채무 60%는 이번 평가에서 2027년 기준 51.7%로 하향했다.

대외 경제 여건에 대해서도 지난해 8월과 11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입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수출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예상했다. 외환보유액의 경우 작년에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지급액 대비 5.9배로 충분하며, 올해는 보유액이 다시 확충되며 올해말 경상지급액 대비 6.5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핵무기 실험은 2017년 이후 중단됐음에도 피치는 대북관계가 지난 몇 년간 별다른 진전 없이 높은 긴장 수준을 유지중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은 평가등급 하향 요인으로 적용됐다.

지난해 1월 적극적 재정지출 및 재정적자 용인 기조가 강화되며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 압박이 있었지만 이번 평가를 통해 재정적자 등이 현재 전망대비 추가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되며 중장기 등급 조정요인 추가적으로 완화됐다는 평가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피치는 우리나라 경제 여건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AA-를 유지했다.
#신용등급 #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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