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기다렸어요" 백화점, 디저트 맛집으로 경쟁
[앵커]
백화점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명 맛집을 앞다퉈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집객 효과를 노린 것인데 실제 백화점 매출도 크게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유명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나온 사람들입니다.
[김호정 / 백화점 고객 : 9시부터 두 시간 기다렸어요. 저도 잘 모르는데 유명하다고 해서 왔어요.]
새롭게 단장한 대규모 식품관은 SNS에서 소문 난 국내외 디저트 브랜드 43개가 입점했습니다.
일본의 밀푀유 파이와 벨기에의 유명 초콜릿 등 해외에서만 맛보던 디저트도 만날 수 있습니다.
[허성무 / 백화점 바이어 : 지난 주말 3일 동안 오픈했을 때 10만 명의 고객분들이 다녀가셨고 그로 인해 백화점 매출이 30% 올라가는 분수효과도 같이 올릴 수 있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유럽 감성의 파이 브랜드와 달항아리 케이크, 꽃장식의 유명 케이크 전문점을 유치해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파티시에가 만든 디저트 전문점을 유치하는 등 2년 전부터 델리 코너를 크게 보강했습니다.
[이경익 / 디저트 업계 프리랜서 : 여기 온 김에 음식이라든지 아니면 위에 올라가서 쇼핑이나 체험할 것도 많으니까 그런 것을 한 자리에 느낄 수 있는 것 때문에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각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그런 만큼 국내외 유명 맛집으로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과 이익을 높이려는 백화점 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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