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경주기행’, 결말 절대 못 맞힌다”… 이정은·박소담과 눈물의 복수극

윤희정 기자 2026. 7. 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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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6일 개봉… 막내딸 잃은 네 모녀의 처절한 복수여행
공효진 “뉴스 보며 상상했던 이야기… 예상 뛰어넘는 엔딩”
김미조 감독 “복수보다 상실과 사랑, 치유를 담은 영화”
영화 경주기행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공효진이 영화 ‘경주기행’에 대해 “무엇을 예상하든 그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2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경주기행’ 제작보고회에서 “얼른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8년 전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의 죽음을 계기로 엄마와 세 딸이 복수를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은이 엄마 옥실 역을 맡았고, 공효진과 박소담, 이연이 각각 장녀 장주, 둘째 영주, 셋째 동주를 연기했다.

공효진은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며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판타지를 담은 작품”이라며 “끝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엔딩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연기한 장주는 세 자매 가운데 유일하게 가정을 꾸린 장녀로, 막내를 잃은 엄마의 아픔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다.

공효진은 “장주는 엄마의 오른팔이자 사령탑 같은 존재”라며 “자식을 잃은 엄마의 슬픔을 가장 크게 공감하고 엄마가 원하는 모든 일을 함께하려는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정은은 막내딸을 잃은 뒤 시간이 멈춘 듯 살아가는 엄마 옥실을 연기했다.

그는 “옥실은 감옥에 갇힌 것처럼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살아가는 엄마”라며 “지독한 사랑으로 가족들과 함께 복수에 나서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과 모녀로 호흡을 맞췄던 이정은은 이번 작품에서도 다시 모녀로 만나게 됐다. 영화 ‘기생충’에서 함께했던 박소담과도 재회했다.

이정은은 “한 작품에서 깊은 인연을 맺은 배우들과 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둘째 딸 영주 역의 박소담은 이정은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소담은 갑상샘암 수술 이후 회복기를 떠올리며 “가족에게는 힘든 내색을 못 했지만 언니(이정은)에게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며 “새벽에도 집 앞까지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간을 보낸 뒤 ‘경주기행’에서 엄마와 딸로 다시 만나게 돼 더욱 뜻깊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미조 감독은 “‘경주기행’은 복수극이면서도 남겨진 사람들이 상실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며 “궁극적으로는 지독한 사랑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데뷔작 ‘갈매기’로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경주기행’은 올해 3월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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