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에 엄마와 아기 갇혔는데..눈앞에 굴착기 끌고 가 구했다

조한필 2022. 9.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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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전에서 인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의 선행이 잇달아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24일 대전 유성구 복용동 2층짜리 건물 1층에 있는 한 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불이 나 2층 집 안에 고립됐던 40대 엄마와 두 살배기 아기가 굴착기를 동원한 이웃들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모자는 삽시간에 불이 번지면서 계단을 타고 올라온 연기로 집 안에 고립돼 위험에 처한 상황이었다. 이때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던 건설업체 직원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던 굴착기를 동원해 버킷을 건물 2층 창문 바로 밑까지 펼친 뒤 모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모자는 연기를 흡입했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에 나섰던 SGC이테크건설 소속 노재동 씨(41)는 "사다리를 찾다가 1초가 급하다는 생각에 눈앞에 보이는 굴착기를 몰고 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엔 대전 중구 안영동 하상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 중이던 40대 여성 A씨가 운전 조작 미숙으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상황을 지켜보던 신원 미상의 남성이 구명 튜브를 들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A씨를 구했다. 구조된 A씨는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구조자는 A씨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인적사항이라도 남겨 달라"라는 말에 "아니다. 됐다"는 짧은 대답만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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