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우승팀-준우승팀에게 졌다고 선수들의 감독 자른 농구협회 [초점]

이재호 기자 2025. 9. 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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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1차전 호주에게 패배.

그러나 이번 대회 궁극의 우승팀 호주, 그리고 그 호주에게 결승에서 한점차로 진 중국에게 졌다고 '성공적 세대교체'와 '선수들의 신망'을 모두 얻은 안준호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대한농구협회다.

중국은 아시아컵 최다우승국이며 결승서 호주에게 고작 한점차로 진 강팀.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레바논을 이겼는데 레바논은 지난대회 호주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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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조별리그 1차전 호주에게 패배. 8강 중국에게 패배. 나머지 경기는 다 이겼다. 심지어 지난대회 준우승팀이자 이번대회 4강에 오른 레바논에게도 이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 궁극의 우승팀 호주, 그리고 그 호주에게 결승에서 한점차로 진 중국에게 졌다고 '성공적 세대교체'와 '선수들의 신망'을 모두 얻은 안준호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대한농구협회다.

ⓒ대한농구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경기력향상위원회가 7차 회의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게임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대비해 외국인을 포함해 대표팀 지도자를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며 안준호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안준호 감독과 왜 재계약하지 않았을까.

농구협회는 "안준호 전 감독은 원팀 코리아 정신에 대해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성과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의견이 모였다. 더 큰 도약을 위해 새 지도자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결국 성과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큰 이유. 하지만 어폐가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에게 졌고 이후 2승을 거둬 2승1패로 12강전에 진출해 괌을 이겨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중국에 졌다. 한국이 진 두 국가인 호주와 중국은 결승에서 만났고 호주가 한점차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한국은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만 진 셈이다. 심지어 호주는 아시아컵 3연속 우승에 FIBA 랭킹 7위의 세계적 강호다. 중국은 아시아컵 최다우승국이며 결승서 호주에게 고작 한점차로 진 강팀.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레바논을 이겼는데 레바논은 지난대회 호주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한국에게 진 이후 일본 등을 이기고 4강까지 올라갔다.

대회전 한국은 '죽음의 조'에 포함돼 3패 혹은 긍정적으로 봐도 1승2패 정도로 예상됐다. 하지만 놀라운 2승1패의 성적과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대회도 6위를 했지만 질적으로 다른 6위였던 셈이다.

ⓒ연합뉴스

그런데도 농구협회는 '성과가 아쉽다'고 안준호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FIBA 랭킹 7위이자 우승팀이 된 호주를 이겼어야 했을까. 아니면 최다우승팀이자 호주에 한점차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을 이겼어야 했을까.

안준호 감독은 고희의 나이에도 2~30대의 어린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선수들 역시 안준호 감독이 재계약하길 원하는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 많이 밝혔다. 팬들 역시 안준호 감독에 대한 호평이 대부분이었고 농구 전문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농구협회는 안준호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상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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