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한 GV60, 페이스리프트로 부활할 수 있을까?

제네시스가 선보였던 대부분의 모델들은 고가임에도 뛰어난 상품성과 브랜드 파워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G80, GV80, GV70 모두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보했죠. 하지만 유일하게 예외인 모델이 있으니, 바로 브랜드 최초 전기차 SUV인 GV60입니다.

GV60은 출시 이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1월에는 월 판매량 7대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세웠고, 이후에도 두 자릿수 판매에 그치며 존재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아이오닉5와 EV6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플랫폼과 구성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6천만 원 중후반대로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둘째, 호불호가 강한 전면 디자인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입니다. 후면 디자인은 제네시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했지만, 전면은 상대적으로 개성만 강조돼 ‘예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죠. 전기차 특유의 감성이나 첨단 이미지보다는 다소 어정쩡한 인상을 준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런 가운데 GV60은 2025년 상반기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면부에는 MLA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되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도 개선됩니다. 또한, 배터리 밀도가 향상되어 주행거리가 기존 451km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최신 ADAS 기능도 대거 탑재될 예정입니다.

디자인 개선과 주행거리 향상, 옵션 보강이라는 3박자가 맞물리면 GV60은 실패 모델에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외형이 멋져져도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울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바뀌지만 가격은 그대로일 것”이라는 우려 속, GV60의 진짜 부활은 가격 전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