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시 위고' 요리스의 작별 인사 "모든 스퍼스 팬들에게"...토트넘 레전드 GK, LA FC로 떠난다

신인섭 기자 2023. 12. 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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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블리처 리포트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 훗스퍼와 작별한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리스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 앤젤레스 FC(LA FC)로 완전 이적하여 클럽을 떠날 것을 알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우리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모든 대회에서 447경기를 뛰며 역대 출장 7위를 차지했고, 9년 동안 주장을 맡았다. 요리스는 미국에서의 새로운 모험을 위해 11년 동안의 인연을 끝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요리스는 토트넘과 11년을 함께 했다. 토트넘은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시간에 자부심을 가지고 돌아볼 수 있다. 2014년 11월 주장 완장을 차고, 2023년 4월 초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리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경기를 뛰었다. 토트넘은 "요리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00경기에 출전한 첫 번째 선수가 됐고, 해리 케인과 함께 300경기 이상을 뛴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361경기에서 127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0번 이상의 클린시트를 달성한 17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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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요리스와 팬들의 작별 인사 시간을 마련했다. 구단은 "우리는 31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FC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요리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경기에 참석하신다면, 우리의 위인 중 한 명의 커리어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라고 알렸다.

프랑스 국적의 요리스 골키퍼는 1997년 OGC 니스 유소년팀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요리스 골키퍼는 무려 8년의 시간동안 프로 무대를 꿈꿨다. 그러다 2005년 18세의 나이에 1군으로 승격돼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 두 번째 시즌부터 주전으로 중용받았다. 요리스 골키퍼는 2006-07시즌 리그 37경기에 나서 37실점, 13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7-08시즌에도 30경기에 출전해 주전으로 뛰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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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내기 시작했다. 결국 요리스 골키퍼는 올림피크 리옹으로 새롭게 팀을 옮겼다. 리옹에서도 주전으로 뛰었다. 당시 리그앙 경기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까지 밟으며 더욱 성장하게 됐다.

많은 경험을 쌓았다. 요리스 골키퍼는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UCL에서 팀 역사상 최초로 4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UEFA 최우수 골키퍼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1-12시즌엔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해 커리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2012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리옹은 재정난으로 팀의 핵심 선수를 팔 수 밖에 없었다. 이적 첫 시즌 요리스 골키퍼는 프리델 골키퍼와 주전 경쟁을 펼치며 조금씩 기회를 잡았다. 2013-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수문장이 됐다. 

요리스 골키퍼는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모든 대회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요리스 골키퍼는 지난 시즌까지 11번째 시즌을 치르며 모든 대회 447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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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기량적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실수가 잦아졌다. 특히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강등권급 실점율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만 63골을 내줬다. 20팀 가운데 15번째로 많은 실점이었다. 강등됐던 레스터 시티(68실점), 사우샘프턴(73실점), 리즈 유나이티드(78실점)과의 격차도 크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뒷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요리스 골키퍼를 내보내고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우선 요리스 골키퍼는 2024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골키퍼들과 연결됐다. 다비드 라야(당시 브렌트포드)를 포함해 조던 픽포드(에버턴), 로베르트 산체스(당시 브라이튼), 안드레 오나나(당시 인터밀란) 등이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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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의 선택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영입으로 비카리오를 데려왔다. 비카리오는 엠폴리에서 활약을 펼친 골키퍼다. 반사 신경과 안정감, 준수한 빌드업 등이 장점인 골키퍼다. 지난 시즌 급격하게 성장했다. 2021-22시즌 70실점을 내줬던 비카리오 골키퍼는 지난 시즌 39실점을 내주며 골문을 지켜낸 바 있다. 

비카리오 골키퍼의 영입은 곧 요리스 골키퍼가 주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 여기에 주장 완장까지 손흥민에게 물려주면서 요리스 골키퍼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팀의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부주장 해리 케인 역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팀의 리더가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내정했다. 손흥민의 친화력을 눈여겨 봤다. 프리시즌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내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리더십 특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선수다. 그는 거의 모든 그룹에 섞여있다. 그가 단지 인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에서도 주장이고, 오랫동안 국가의 아이콘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놀라진 않지만, 그는 팀 내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메디슨과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선임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14-15시즌에 처음 주장을 맡았던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이어받았다. 메디슨과 로메로는 부주장으로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예상대로 요리스 골키퍼는 주전 자리도 내줬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카리오의 영입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비카리오는 환상적인 반사 신경으로 슈퍼 세이브를 매 경기 보여주고 있다. 19경기를 치러 5경기에서 무실점을 이끌기도 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수비진들의 줄부상 등으로 실점이 많아지긴 했지만, 번뜩이는 선방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지난 브라이튼과의 맞대결에서도 4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비카리오의 선방 능력이 없었다면 더욱 많은 실점을 내줄뻔 했던 토트넘이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요리스 골키퍼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결국 요리스 골키퍼는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예정이다. 새로운 행선지는 미국의 LA FC다. 요리스는 떠나기 전 팬들에게 직접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토트넘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든 스퍼스 팬들에게"라며 말을 시작했다.

요리스는 "나는 첫 날부터 당신들의 모든 지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수년 동안 당신들의 캡틴 중 한 사람이 된 것은 큰 특권이었습니다. 이 장의 끝이 되었지만, 여러분들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입니다. 토트넘은 언제나 나와 내 가족에게 특별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라고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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