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들이 입는 '로고 없는' 명품 브랜드 3
‘조용한 럭셔리’가 뜨고 있는 요즘, 오래전부터 부유층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브랜드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상급 소재와 우아한 핏으로 유행을 뛰어넘는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며 상류층의 옷으로 자리매김한 명품 브랜드에 대해 소개한다.
1. 로로피아나
로로피아나는 1924년 피에트로 로로피아나가 세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다. 1970년대에 ‘신의 섬유’라 불리는 비쿠냐 울로 옷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비쿠냐 울은 남미 안데스 산맥에서 서식하는 비쿠냐에서 나오는 섬유로 한 마리당 2년마다 120그램 정도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소재 자체가 귀하다 보니 비쿠냐 울로 만든 로로피아나의 코트는 393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로로피아나는 캐시미어로도 유명한데 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자라는 카프라 히르커스 염소에서 나오는 최상급 캐시미어만을 사용한다. 카프라 히르커스 염소의 털은 사막의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고 자라 월등하게 따뜻하고 부드럽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구본무 LG 명예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로로피아나를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영애는 로로피아나의 캐시미어 머플러를 착용하고 공항에 등장해 완판시키기도 했다.
2. 브루넬로 쿠치넬리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최상급의 몽골 히르커스 염소 캐시미어를 사용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다. 1978년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설립한 캐시미어 여성 의류 전문점에서 시작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색상은 베이지와 그레이를 중심으로 하며 디자인은 우아하고 차분한 편이다.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전 세계의 30~40대 부유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메타(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브루넬로 쿠치넬리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저커버그의 옷장에는 브루넬로 쿠치넬리에서 맞춤 주문한 300달러짜리(약 40만원) 캐시미어 티셔츠가 열 벌 넘게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 브리오니
브리오니는 맞춤 수트를 판매하는 상위 1%를 위한 브랜드다. 1945년 재단사인 나사레노 폰티콜리와 가에타노 사비니가 설립했다. 브리오니의 수트는 100%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는데 수트 한 벌은 220개의 과정을 거쳐야 완성된다. 22시간이 넘는 핸드스티치와 60회의 다림질을 거친다고 한다.
007 제임스 본드의 턱시도 수트로 유명하며 할리우드 배우들이 각종 시상식에 자주 입고 등장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앤서니 홉킨스 등 수많은 이들이 브리오니의 맞춤 정장을 선택했다. 또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브리오니의 수트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리오니는 수트뿐만 아니라 세련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패브릭이 돋보이는 캐주얼 의류와 액세서리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라 돈나’(La Donna)라고 불리는 여성복 라인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