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다시 극장에 걸렸다" 평점 9.37 기록한 그 애니

사진=영화 '모노노케 히메'

1997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2025년 9월 국내 극장에 다시 걸렸습니다. 22년 만의 재개봉이었고, 실관람객 평점은 9.37이 나왔습니다.

저주에 걸린 소년의 여행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 히메' 이야기입니다. 재앙신의 저주에 걸린 소년 아시타카가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 서쪽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늑대 신의 손에 길러진 소녀 산을 만납니다. 산은 숲을 파괴하는 인간들과 싸우고 있고, 아시타카는 어느 한쪽을 편들 수 없는 자리에 놓입니다. 인간과 자연 가운데 무엇이 옳으냐는 질문에 감독은 끝까지 한쪽 답을 주지 않습니다. 선과 악을 나누지 않는 이 구조가 개봉 당시에도, 지금도 이 작품을 다르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사진=영화 '모노노케 히메'

공존이라는 어려운 답

제철소 마을 타타라바는 숲을 깎아 철을 만들며 살아갑니다. 그곳 사람들도 살기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사정이 있고, 숲의 신들에게는 지켜야 할 터전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에게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는 화해로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결말에 이르러서도 완전한 해결 대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 보자는 말만 남습니다. 환경 문제를 다룬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작품이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진=영화 '모노노케 히메'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화면

2025년 9월 17일 국내 재개봉은 4K 리마스터링 버전이었습니다. 22년 만이라는 점도 화제였지만, 손으로 그린 셀 애니메이션의 선과 색이 큰 화면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려는 관객이 몰렸습니다. 실관람객 평점 9.37이라는 수치는 재개봉작 가운데서도 높은 편에 속합니다. 처음 본 관객과 어린 시절 봤던 관객이 함께 극장에 앉는 풍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진=영화 '모노노케 히메'

설 연휴 돌비 시네마 재개봉

재개봉 반응이 좋았던 덕에 2026년 2월 설 연휴에는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단독으로 다시 걸렸습니다. 같은 작품이 반년 사이에 두 번 극장에 오른 셈입니다. 음향과 명암 대비를 살린 포맷이라, 숲의 소리와 신들의 움직임을 다른 감각으로 볼 수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재개봉을 기다렸다는 관객들이 상영 회차를 빠르게 채웠습니다.

사진=영화 '모노노케 히메'

지금 다시 보는 이유

개봉으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이 작품이 던진 질문은 여전히 낡지 않았습니다.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어느 쪽도 완전히 틀리지 않았다는 시선이, 오히려 지금 더 현실적으로 읽힙니다. 재개봉 때마다 관객이 다시 모이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극장 상영이 끝난 뒤에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 큰 화면에서 놓쳤더라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영화 '모노노케 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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