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멈춘 송도 역세권 개발…대기업 사업 줄줄이 지연

황남건 2026. 2.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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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개발하면서 역세권 핵심부지를 대기업들에게 조성원가로 공급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이 부지에 호텔과 쇼핑몰 등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길게는 20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입니다.
개발 지연으로 대규모 부지가 방치되면서 주민들은 시간이 멈춘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먼저 황남건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대입구역 주변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곳엔 리조트와 5성급 호텔, 대형 쇼핑몰까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10년 넘도록 부지가 방치 중입니다.

【스탠딩】
축구장 9개 규모 부지에 복합쇼핑몰 건립이 예정됐지만 아직 착공일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신세계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복합쇼핑몰을 추진했지만 아직 기본 설계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1년에는 이랜드리테일이 인천대입구역 인근 1만9천여㎡ 땅에 5성급 호텔과 쇼핑몰 개발을 추진했지만 역시 착공조차 못했습니다.

2007년 건축허가가 난 롯데몰도 착공 지연과 공사 중단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사업성 부족과 유통 환경 변화 등의 이유로 개발 일정이 늦어졌다고 해명합니다.

[신세계 관계자: 송도 상권이라는 게 저희가 부지 매입했을 때 당시와 이제 개발의 그런 상황들이 저희가 예상했었던 상권이 이제 아니다 보니까….]

결국 기업들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스스로 판단할 때까지 개발이 지연될 전망입니다.

[전찬기 / 인천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이제까지도 버텼는데 계산을 해가지고 한 5년도 더 버티겠다고 그러면 5년 더 버티는 거죠. 자기들 이익만 생각해서 경영 분석을 해가지고 좀 지연을 시키는 작전이라고….]

송도 중심 역세권 개발이 계속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남지영 / 인천시 연수구: 시간이 멈춘 것 같습니다. 몇 년째 공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될 뿐 실제로 변화는 없고….]

행정 당국은 기업의 개발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방치된 부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황남건입니다.

<영상취재: VJ김호준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