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공개한 HBM 신기술 호평...삼전 3분기 이익 800% 급증할 듯

올해 핫칩스는 처음으로 메모리를 독립 세션으로 따로 다뤘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업체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 대해 다른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HBM은 여러 장의 메모리 칩을 쌓고 연결해 데이터를 한꺼번에 많이 보낼 수 있게 만든 반도체입니다.
이른바 'AI용 초고속 메모리'로 불립니다. 처리 속도는 높이면서 발열을 낮추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발상을 제시했습니다. GPU 위에 HBM을 곧바로 쌓아 한 몸으로 붙이는 'zHBM'으로 나아간다는 3단계 로드맵을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GPU와 HBM이 옆에 놓여 데이터를 주고받았다면, 앞으로는 HBM을 GPU 위에 직접 쌓겠다는 겁니다. 이 구조가 기존 메모리보다 전력 효율을 70% 높이고, 데이터 전송량은 230% 늘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이동 거리가 짧아지면서 속도는 높아지고, 전기는 덜 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상욱 삼성전자 테크니컬리더는 “HBM 맨 아래층에서 데이터 통로 역할만 하던 '베이스다이'를 GPU 제작에 쓰는 첨단 로직 공정으로 만들어 '작은 두뇌'로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GPU가 맡던 메모리 관리 기능을 HBM으로 넘겨 GPU는 계산에 더 집중시키고 HBM이 일부 AI 연산까지 직접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또 다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이재식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부사장은 D램을 20층 이상 높이 쌓는 '하이브리드 본딩'과 열이 몰리는 부위만 골라 냉각하는 'i-HBM' 기술을 앞세웠습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 사이를 접착제 같은 중간물질 없이 직접 붙여 더 촘촘하고 높이 쌓아 올리는 원리입니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기술을 제시했지만 결국 목표는 같았습니다. 전력 사용과 발열은 줄이면서 AI가 더 빠르게 계산하도록 돕는 겁니다.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할 아이폰에 값싼 중국산 메모리를 쓸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AI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선 한국 기업들의 기술 우위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816.7% 증가한 111조 5000억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액은 133.9% 늘어난 201조 3000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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