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尹 ‘과잉 경호’ 지적에 “국가원수 경호 기본규칙상 불가피”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과잉 경호’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는 일각의 논란에 대해 “국가 원수를 경호하는 기본 규칙에 따른 행위로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여해 “(경호처가) 국회의원, 카이스트 졸업생, 의사들의 입을 줄줄이 틀어막았다”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경호의 일부로 이뤄졌던 행위들은 경호 규칙에 따라 그런 조치를 한 것”이라며 “입을 막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 독재’를 한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어휘 자체가 맞지 않는다”며 “누군가는 법을 집행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기본이고, 만약 검찰의 수사 행위가 맞지 않다면 관계 법률과 법원 등에 의해 견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법안 9건을 기록한 것도 입법권 무력화가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에 한 총리는 “국가의 기본 정신이나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어긋난다면 헌법재판소 등 여러 기능을 통해 분명히 견제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그런 도전이나 개정 요구를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질문에는 “만나지 않는 것이 행정부가 여당이 야당을 존경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국회는 전반적으로 야당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들 때가 상당히 많다”라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에 관해서는 “의사들과 130회가 넘는 논의를 하고 의사협회와도 28회 이상 논의 노력을 했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최대 과제 중의 하나인 의료 개혁의 기본 정책을 만들도 그 일환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일방적 추진이라는 의사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이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성격의 쇼가 아니냐는 취지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질문에 한 총리는 “절대로 아니다”라며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