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모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토니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출자사업 인공지능(AI) 융합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6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모태펀드의 선택을 받으며 AI·딥테크 투자 분야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28일 모태펀드 운용사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토니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2차 정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Project)’ 출자사업에서 스타트업 AI융합 분야 최종 GP로 낙점됐다.
토니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5차례 모태펀드 GP를 따낸 모태펀드 강자다. 지난해에는 GP 선정과 블라인드 펀드 결성이 없었지만, 이번에 모태펀드로부터 6번째 출자를 확보하며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서게 됐다.
이번 스타트업 AI융합 분야의 펀드 결성 목표액은 1250억원이다.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모태펀드로부터 150억원 내외를 출자받고 펀드 결성액의 60% 이상을 AI기술 융합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번 스타트업 AI융합 분야에는 27곳이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최종적으로 △토니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현대기술투자 4곳이 승전고를 울렸다.
토니인베스트먼트는 화장품 업계 최초의 CVC로, 2020년 중견 화장품 기업 토니모리가 2자본금 100억원으로 출자해 설립했다. 윤영민 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이후,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토니모리는 자회사의 상당수 펀드에 평균 10~20% 자금을 출자하고 있다.
설립 배경은 화장품 사업 위기 속 신성장동력 확보였다. 다만 토니인베스트먼트는 뷰티·유통 분야 전략적 투자보다는 기술 중심(Technology-driven) 투자를 지향해왔다. 실제로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이 딥테크 기업이며, 최근에는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톤, 리디, 컨텍, 이노스페이스, 밸런스히어로 등이 대표적 회수 성과 사례다.
투자 전략은 초기부터 그로스 단계까지 전 단계에 걸친 투자를 지향한다. 특히 초기 유망기업이나 빠른 회수가 가능한 프리 IPO 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바벨 전략’을 펼치며, 초기 투자 후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방식도 활용한다.
토니인베스트먼트는 거의 매년 200억-4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하며 빠르게 운용자산(AUM) 규모를 늘려왔다. 현재 AUM은 약 1400억원으로 프로젝트펀드 2개와 블라인드펀드 5개를 운용 중이다.
이번 신규 펀드는 연내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소 결성액은 250억원이며, 멀티클로징도 추진한다. 토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0억~300억원 규모 펀드를 통해 초기 투자에서 강점을 보여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스케일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내년에는 약 500억원 규모로 펀드 사이즈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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