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세상①]호프집·주점 지고 배달은 일상…대학가 앞엔 혼밥집 '점령'
【 앵커멘트 】 MBN은 코로나19 종식을 앞두고 코로나가 바꿔놓은 우리사회의 다양한 생활상을 짚어보는 연속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오늘(26일) 첫 순서로 김민수 기자가 달라진 대학가 풍경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고려대 인근에서 30년째 막걸리집을 하고 있는 이순이 씨.
학교 전통인 '사발식'의 명소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코로나가 낯선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인터뷰 : 이순이 / 주점 대표 - "단체 이런 것도 없어. 받아 봐야 15명, 10명 이렇지. 뭐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
2016년에 입학했던 한 재학생은 대면수업이 재개된 이후 캠퍼스 안의 온도차를 느낍니다.
▶ 인터뷰 : 고동현 / 고려대 경영학과 - "혼밥한다고 하면 좀 꺼리고 혼자가 된 것 같아서 되게 외로워 보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 같은 경우에는 많이 혼자 먹는 문화가 많다 보니까…."
한두명씩 다니는 게 익숙해지다보니 대학가엔 1인석을 갖춘 '혼밥집'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안주원 /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 "혼자 다니는 학생들이 있다 보니까 중소형 식당 같은 경우는 1인이 식사할 수 있는 칸막이로 해서…."
점심시간, 한양대 경영대 행원파크에서 학생들이 배달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장면을 워낙 자주 시켜먹다보니 '행짜'라는 줄임말도 생겼습니다.
근처에 학생식당이 있지만 이미 익숙해진 배달음식을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손승욱 / 한양대 경영학과 -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렇게 보통 나와서 친구들이랑 ‘행짜’ 많이 시켜 먹는 것 같고요."
학교 인근의 한 주점은 배달 수요가 늘어나자 지하의 단체석 공간을 배달음식 소품용 창고로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주점 대표 - "배달 매출이 많이 늘어나니까 짐이 너무 많아져서 어차피 단체손님 못 받으니까 창고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을 앞둔 시점에서 돌아본 대학가의 모습은 혼밥과 배달에 익숙한 '코로나 학번'과 닮아있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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