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터지나...울산 온산공단서 기름 유출

송유관 파손돼 방제 중...유출된 기름 일부 바다에 유입

울산 온산공단 송유관이 터져 기름이 해상으로 확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송유관이 깨지면서 나온 기름이 솟구쳐 일각에서는 제2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오전 10시 40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온산수질사업개선사업소 인근 도로에서 대형 송유관이 파손돼 기름이 솟구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군 도로에 유출된 원유. / 울산소방본부

현장에는 인근에 공장이 있는 에쓰오일 관계자들이 출동해 파손 원인을 조사하고 유증기 확산을 막기 위해 폼을 분사하는 등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다른 도로로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 중 일부는 이미 해상으로 유입됐다.

소방 특수대응단과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은 또 유출된 원유 일부가 우수관로를 타고 1km 떨어진 해상으로까지 유입돼 울산해경이 함정과 방제업체 선박 등 8척을 동원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확산을 막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자 배관 소유주인 에쓰오일은 밸브를 차단하고 유증기 확산을 막기 위해 폼을 분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아직 유출량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