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AI•LNG•SMR 협력 강화해야”

박철중 기자 2026. 5. 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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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한미협회, ‘한미일 산업협력 방안’ 논의
AI 인프라•에너지 분야서 다양한 협력안 등 제시
7일 대한상의와 한미협회가 개최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패널들이 ‘한미일 AI 벤처 생태계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산업본부장. 대한상의 제공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가 함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산업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AI 반도체·데이터센터, 차세대 원전 등 전략 산업에서 공급망과 기술 협력을 위한 구체적 제안도 쏟아졌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AI·반도체·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계와 학계, 정책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해 한미일 3국의 미래 협력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우선 AI 벤처 생태계와 인프라 협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경쟁이 단순 성능 중심에서 전력 효율과 비용 효율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3국이 공동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와 메모리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글로벌 AI 생태계는 단순한 성능 경쟁에서 이제는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과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경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며 “한미일이 공동연구개발 플랫폼 및 협의체 구성, 아시아판 IMEC(유럽 반도체 연구기관) 같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피지컬 AI에 대한 3국의 협력도 제안됐다.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본부장은 “한국의 제조 데이터, 미국의 AI 모델·슈퍼컴퓨팅 자원, 일본의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한 ‘3국 공동 피지컬 AI 테스트베드’ 구축을 검토할 만하다”고 말하며, 이를 토대로한 성과를 향후 ‘AI 풀스택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협력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한국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때 미국의 GPU 클라우드 인프라 접근성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3국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컴퓨팅 크레딧 프로그램과 공동 인프라 허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AI 산업 협력을 위해서는 한미일이 각각 서로 다른 규제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부카 히로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AI센터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포괄적인 규제체계로, 미국은 분야별 규제와 소송 및 시장경쟁에 의존하는 체계로, 일본은 사후규제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프로세스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민간이 앞장서 규제환경을 예측가능하게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액화천연가스)와 SMR(소형모듈원전)을 중심으로 한 협력 필요성이 강조됐다.

제인 나카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은 “AI 수요 대응을 위해 에너지 확보가 필수 과제“라며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가스전 개발과 수출 인프라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흥종 단국대 교수는 “미국의 원천기술, 일본의 정밀 부품과 금융, 한국의 시공·기자재 역량을 결합한 SMR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당국간 신속한 인허가 협력체계(SMR 패스트트랙)가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AI와 에너지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한미일 협력이 실제 기술과 투자 프로젝트로 이어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