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1. 일본, 17년 만의 금리 인상
2.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 한국 사업 철수
3. 머니로그: 내년엔 엄마와 공동으로 아파트를 구매할 거예요

🗓️ 오늘의 경제 일정
① 페덱스 실적이 나와요
현지 시각 21일, 나이키와 페덱스(FedEx)가 실적을 발표해요. 페덱스 실적은 경기 선행지표로 참고하기도 해요. 전 세계 소비자들의 물류 수요를 반영하기 때문이에요.
② 총선 후보 등록 시작!
21일~22일 이틀간 제22대 총선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아요. 제22대 총선은 4월 10일에 치러질 예정이에요.

⏩️ 키워드 뉴스
① 간이과세: 정부가 올해 3분기 내로 기타 미용업에 규모 상관없이 부가가치세 신고를 간단히 할 수 있는 간이과세를 적용하기로 했어요. 기타 미용업은 이·미용실, 네일샵 등을 말해요.
② 물가: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최대 10% 인하하겠다고 밝혔어요. B2B가 아닌, B2C 제품 가격을 내린 거라, 밀가루를 쓰는 제품(라면, 과자 등)의 가격에 반영되진 않을 거라고 해요.
③ 제주맥주: 제주맥주의 최대주주 지분과 경영권이 ‘더블에이치엠’에 매각됐어요. 더블에이치엠은 중소 자동차 수리·부품 유통업체예요.
④ 하이닉스: 반도체생산업체인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어요. HBM은AI용 메모리로, 엔비디아에 납품될 거예요.
⑤ 녹색금융: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으로 2030년까지 총 420조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5개 정책금융기관이 자금을 공급할 거예요.

💴 일본, 17년 만의 금리 인상

글, 정인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됐어요
일본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어요. 심각한 내수 부진으로 저축보다 대출을 장려해 온 일본은행은 그간 시중은행이 일본은행에 돈을 맡기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오히려 수수료를 받아왔어요. 이번 정책금리 인상 조치는 2007년부터 계속해서 내려왔던 금리를 17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한 것이기도 합니다.
오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일본 경제에는 역사적인 순간이에요. 일본은 내수 소비가 가라앉으며 경기는 침체하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을 겪어 왔어요. 돈을 빌려서라도 쓰도록 하고, 쓴 만큼 경제가 활발해지기를 바라며 제로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경기부양책을 펼쳐왔죠. 이제 일본은 팬데믹 이후 물가와 임금이 오르며 약 30년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기 직전이에요.
엔화의 가치엔 큰 변화가 없어요
보통 금리를 인하하면 돈값이 떨어져, 통화는 약세가 됩니다. 최근 ‘엔저 현상’은 ‘엔화 약세’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통화가 강세가 돼요.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이 충분히 예상한 조치였고, 미국 달러가 워낙 강세여서 인상 직후에도 엔화 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었어요 .20일에는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값이 더 내렸습니다.
UPPITY’s comment
정인: 일본 엔화 환율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중요한 요소예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기 때문이에요. 품질이 비슷할 때는 가격의 영향이 커요. 엔화가 저렴하면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커져, 우리나라 수출기업 사정이 어려워져요. 만약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우리나라 철강 및 자동차, 조선 업계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 세포라, 세굿바
글, JYP

5월부터 한국 사업을 철수해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접기로 했어요. 세포라는 2019년 10월, 강남 매장을 시작으로 한국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6개의 신규 매장을 열었어요. 5년간 고군분투 했지만, 올해 5월부터 온라인 몰, 모바일앱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을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에요.
적자가 지속됐어요
세포라 한국 사업을 담당하는 ‘세포라 코리아’는 그간 아쉬운 실적을 보였어요. 2022년 연간 매출은 136억 원, 1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사업을 시작하자 마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것도 큰 타격이었지만, ‘올리브영’이 꽉 잡은 국내 시장에서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 영향이 컸어요.
올리브영 독주 체제가 굳건해졌어요
랄라블라, 롭스가 사업을 철수한 뒤로, 뷰티 업계에서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굳건하게 이어지는 중이에요. 올리브영 2023년 매출이 3조 9천억 원에 달해, 1년 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을 거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컬리, 다이소, 알리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라이벌로 주목받고 있지만, 올리브영의 파워가 여전히 막강해요.
UPPITY’s comment
JYP: 세포라는 한국 사업에서 부진했을 뿐,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하게 매출을 올리는 중이에요. 2023년 매출액은 약 26조 원, 수익은 약 2조 272억 원에 달했습니다. 미국에서 고가 제품 위주로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어, 세포라는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 내년엔 엄마와 공동으로 아파트를 구매할 거예요
✍️ 사무관리 8년 차 헺쨔 님

머니 프로필
닉네임: 혲쨔
나이: 만 27세
금융 성향: 현실적인 라쿤
돈 관련 목표: 올해 목표 저축액 및 저축률(65%) 달성
하는 일: 금융업 사무관리 8년 차 주임
연봉: 5,200만 원 (성과급 포함)
월평균 실수령액: 330만 원
주거 형태: 본가 거주
현재 자산
비상금: 80만 원
예적금: 1억 2,000만 원, 주택청약저축 2,000만 원
부채: 부모님께 빌려드린 돈 5,000만 원
주식: 2,000만 원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월급 관리
- 매달 21일 월급날이 되면 생활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예적금 통장으로 이체해요. 저축률은 65% 정도입니다.
- 생활비에서 고정비가 빠져나가고 남은 금액이 제 용돈이에요.
- 용돈은 80만 원 정도로 식비, 문화생활비, 자기계발비, 꾸밈비, 교통비 등에 지출해요.
- 전월에 쓰고 남은 돈이 있다면 매일 이자를 주는 비상금 통장에 넣어요.
월평균 고정비
교통비: 8만 원
통신비: 5만 원 (SKT 가족결합 2~30% 할인받는 중)
유료 구독 서비스: 23,900원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카톡이모티콘플러스)
자기계발: 4만 4천 원 (미니어처 만들기)
보험: 12만 원
월평균 변동비
식비: 40만 원
쇼핑: 10만 원
문화생활: 15만 원
경조사비: 5만 원
반려견: 5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연간 여행 경비: 120만 원
연간 명절 비용: 40만 원
연간 경조사 비용: 70만 원
가입한 금융상품
계좌(은행 입출금 계좌, 증권사 CMA 등): 공모주를 사기 위해 거의 모든 증권사 계좌가 있어요.
정기 예금: 우체국 정기예금 2건 (1천만 원씩 2건 쪼개어 가입)
적금: 농협은행 6.5% 3년 만기 적금상품 (월 30만 원 납입)
신용카드, 체크카드: 삼성 신용카드, 농협은행 체크카드
- 8년간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최근 삼성 신용카드 발급했어요. 연회비 환급 22만 원과 발급이벤트 상품권 15만 원 수령했고 곧 해지하거나 신용카드는 소비의 25%만 사용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보험: 한화손해보험 종합보험 1건 (실비포함)
연금: 국민연금 외 개인연금은 없어요.
투자상품(주식, 채권, 펀드, P2P 등): 주식(삼성전자, 해외ETF)
이외 현금성 자산: 1억을 엄마에게 맡겨서 관리 중이에요.
혲쨔 님의 일주일 지출

총 지출 287,366원
■ 여가/기타: 146,066원
■ 식비: 93,300원
■ 반려동물: 48,0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아파트 구입을 앞두고 효율적인 자금 관리 솔루션이 필요해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 현재 현금 1억 2천만 원을 모아두었어요. 내년 하반기에 엄마와 돈을 합쳐 아파트를 구입할 계획이에요. (구매가 약 6~7억 원 예상) 돈이 묶이지 않으면서 돈을 굴리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또 나름대로 쇼핑도 절제하고, 충동소비는 하지 않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저축률이 65% 이상이 나오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그렇다고 취미나 자기계발 비용을 줄이면서까지 저축하고싶진 않아요. 고정비에서 더 절약할 방법이 있을지 궁금해요!
그리고 누구는 연금저축계좌 또는 IRP 가입해서 연말정산 혜택 받으라고 하고,
또 누구는 연금 지금 넣어봤자 묶이는데 나중에 급전 필요할 때 해지하느라 손해 보지 말고 아직 가입하지 말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저에게 맞을까요?
연말정산 혜택도 받을 겸 청약통장에 매달 20만 원씩 납부하고 있는데, 이미 1,500만 원 이상을 납부해두었으니, 2월부터는 납부금액을 10만 원으로 줄였어요. 계속 납부하면서 세액공제 혜택을 챙길지, 아예 납부하지말고 청약통장 유지만 하는 게 나을지 고민이 됩니다.
A. 당분간은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적금, 세액공제, 체크카드
혲쨔 님, 내년 하반기에 어머니와 함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목표시군요. 시점부터 금액까지 목표가 명확한 데다, 직장생활 하시는 동안 현금을 알차게 모아두어서 목표를 현실화하는 건 어렵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혲쨔 님처럼 목표가 명확하다면, 방법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좋아요. 큰돈 쓸 일(현금을 부동산과 교환하는 것)이 근시일 내에 발생할 예정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장기간 묶어두지 말고 현금화가 쉬운 자산에 넣어두는 게 좋습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돈을 묶어두는 통장(주택청약저축통장, 연금계좌 등)’에 돈을 더 넣기보다는, 지출을 줄여 1년 만기 자유적금에 수시로 납입하는 것을 권해드려요.
주택청약저축통장은 유지만 해도 돼요
혲쨔 님이 말씀하신 주택청약저축 소득공제는 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예요.
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란?
- 총급여액 7천만 원 이하인 근로자 중, 무주택 세대주인 경우
- 주택마련저축 납입 금액의(연 납입액 240만 원 한도) 40%를 소득공제
이 소득공제는 무주택 세대주가 받을 수 있고, 세대원이라면 받을 수 없어요. 우선 혲쨔 님이 지금까지 이 공제항목으로 소득공제를 받아오신 것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어요.
2023년에 대한 연말정산 후 회사로부터 원천징수 영수증을 받게 될 텐데요, 여기서 ‘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를 받은 게 있는지 살펴보세요.
📝 연말정산 후, 원천징수 영수증 읽는 법
LIFEPLUS, 금.궁.증 - <원천징수 영수증 뜯어보기(어피티 출연)>
지금까지 소득공제를 받았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받기 위해 돈을 더 넣을 필요는 없겠어요. 소득공제는 ‘과세표준(세금을 매기기 위한 표준구간)’에서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끔 만드는 게 목적이에요.
혲쨔 님의 연봉은 5,200만 원으로, 단순 금액으로 비교하면 과세표준에서 높은 세율로 넘어가는 5,000만 원에 딱 걸려있는 상태예요. 하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본인에 대한 인적공제,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등을 적용받아 과세표준이 5,000만 원 밑으로 충분히 낮아질 거예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건 혲쨔 님이 직접 원천징수 영수증을 뜯어보며 살펴보셔야 해요. 소득공제를 더 받아서 과세표준을 낮추는 게 도움이 될지, 세액공제를 더 받아서 최종 세금 금액을 낮추는 게 도움이 될지 직접 볼 수 있거든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연봉이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초년생일 때는 세액공제가 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커요.
📝 연말정산 도움 되는 글 보러 가기
한겨레, <연말정산 고수는 월급 25%까지만 신용카드! 참 쉽죠?>
IRP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지만…
IRP(개인형 퇴직연금계좌)에 가입해 돈을 납입하면, 납입한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노후 대비도 하고, 절세하는 데도 유용한 상품인데요, 당장 가입할 필요는 없어요. 내년에 큰돈 나갈 일이 명확하게 예정돼 있으니까요.
게다가 내 집 마련이라는 숙제를 끝내고 나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등 또 다른 돈 나갈 일들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때 고정 지출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여력이 되는 선에서 IRP 등 연금계좌 세액공제를 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연금계좌 세액공제, 이렇게도 해볼 수 있어요
- IRP와 ISA를 동시에 개설한 뒤
- IRP에는 세액공제를 목적으로 매달 돈을 납입하고
- ISA는 중개형으로 가입해 투자 시 세금을 아끼고
- ISA 5년 만기 후 IRP로 만기 금액을 이체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추가로 받고
- IRP를 꾸준히 관리하다가 만 55세 이후 원하는 시점에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크게 아낄 수 있어요
K-패스로 교통비 줄이기
혲쨔 님의 월 지출을 보면, 크게 줄여야 할 고정비가 눈에 띄지 않아요. 굳이 한 가지를 찾자면, 대중교통비는 5월에 출시되는 K-패스로 좀 더 아낄 수 있겠어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많이 하시는 편이셔서 혜택을 쏠쏠하게 볼 수 있을 거예요.
변동비에서는 식비, 문화생활비를 살짝 줄여볼 수 있겠어요. 식비나 문화생활비 중에서도 ‘밖에서’ 누리는 것들에 돈이 많이 나갈 텐데요, 이건 전용 결제카드(반드시 체크카드!)와 통장을 만들어서, ‘내가 나에게 용돈 주는 방식’으로 만들어 보세요.
‘내가 밖에서 누리는 것에는 월 50만 원 이내에서 쓴다’라고 원칙을 만들어서, 가랑비가 옷 젖는 상황을 미리 방지하는 거예요.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쓰세요
혲쨔 님은 지난 8년간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다가 최근 신용카드를 발급받으셨다고 했어요. 머니로그를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지출이 생긴다’라고도 말씀하셨는데요, 이런 성향이라면 신용카드는 안 쓰시는 게 좋아요. 돈 쓰기가 훨씬 쉬워져서, 가랑비가 아니라 장대비가 쏟아질지도 몰라요.
발급 시 상품권을 받거나 연회비를 지원받는다는 혜택이 있었지만, 혜택이 있다는 건 그만큼 카드사가 가입자를 원한다는 뜻이에요. 카드사의 주 수입원은 대출이고요. 체크카드를 쓰는 사람보다, 신용카드를 쓰다가 소비가 늘어난 가입자들이 할부, 리볼빙, 카드론을 쓰게 될 가능성이 더 크겠죠.
너무 다그치는 것 같지만, 혲쨔 님이 지난 8년간 잘 지켜온 ‘좋은 돈 관리 습관’이 잘 유지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하는 이야기에요. 게다가 연말정산 소득공제 시,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소득공제 공제율이 더 높답니다.
매일 아침 찾아오는 나를 위한 경제 뉴스레터

#지식토스트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 #어피티 #머니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