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북미 럭셔리 SUV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TX의 2026년형 모델을 공개하며 전 라인업 가격을 인상했다. 소폭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북미 시장에서 2026년형 TX의 가격 인상폭은 모델별로 차등 적용됐다. 엔트리급 TX 350은 기존 56,590달러(약 7,900만 원)에서 57,090달러(약 7,800만 원)로 500달러(약 70만 원) 올랐다. 하이브리드 TX 500h 역시 동일한 폭으로 인상돼 70,610달러(약 9,900만 원)에 책정됐다.

눈에 띄는 것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최상위 모델인 TX 550h+의 가격 변화다. 2,300달러(약 300만 원) 오른 80,960달러(약 1억 1,300만 원)로 책정됐는데, 이는 새롭게 기본 적용되는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당한 인상폭이지만 아우디 Q7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2026년형 TX의 외관 변화는 미미하다. F 스포츠 모델을 제외한 일반 트림에 마타도르 레드 마이카 컬러 옵션이 새롭게 추가된 정도다. 렉서스가 기존 TX의 디자인 완성도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TX의 진짜 경쟁력은 파워트레인의 다양성에 있다. 기본형 TX 350은 2.4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으로 275마력과 429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성능을 보장하면서도 연비 효율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한 단계 위인 TX 500h는 같은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366마력과 550Nm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후륜 eAxle과 니켈수소 배터리를 통해 전 바퀴 구동을 구현하면서도 연비 개선 효과를 노렸다.

최상위 TX 5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가장 인상적이다. 3.5리터 V6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18.1kWh 리튬이온 배터리팩이 조합돼 40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낸다. 순수 전기 주행거리 53km는 도심 출퇴근용으로 충분한 수준이다.

엔트리 모델인 TX 350부터 LED 조명, 전동 테일게이트, 20인치 휠을 기본 제공한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지원, 열선 스티어링 휠과 시트, 12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까지 기본 탑재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안전 장비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3.0도 전 트림 기본 적용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보조,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최신 안전 기술이 총망라됐다.

TX가 렉서스 브랜드 내 3번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것은 넓은 실내 공간과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 고급스러운 마감재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7시트 구성으로 대가족을 위한 실용성까지 갖췄다.

다만 북미 시장 한정 판매라는 점이 아쉽다.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TX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렉서스 코리아의 도입 결정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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