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IA 위즈덤, KIA 퇴출이 전화위복인가… 감격의 ‘MLB 통산 89호포’ 대형 홈런 폭발! 눈도장 받았다

김태우 기자 2026. 6. 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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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첫 홈런을 터뜨린 패트릭 위즈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감격의 메이저리그 복귀 홈런을 신고했다. 통산 88홈런에 머물러 있었던 위즈덤은 드디어 개인 통산 89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입지를 다지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갔다.

위즈덤은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7번 1루수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타는 하나였지만 그 안타 하나가 올 시즌 첫 홈런이자, 자신의 메이저리그 복귀 홈런이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33에서 0.167로 조금 올랐고, 출루율은 0.133에서 0.211로 껑충 뛰어 올랐다. 홈런이 터지면서 OPS(출루율+장타율)도 0.600으로 올랐다.

근래 들어 출전 시간이 철저하게 제한되어 있었던 위즈덤이었다. 5월 19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해 26인 로스터에 재등록됐으나 5월 남은 일정에서 출전 경기는 네 경기에 불과했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도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 위즈덤은 3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7번 1루수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3일 경기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0-0으로 맞선 2회 시애틀은 1사 후 도미닉 캔존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메츠 선발인 브라조반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치면서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초구 싱커가 스트라이크가 되는 것을 지켜본 위즈덤은 2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2S로 카운트가 몰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3구째 체인지업이 2구보다 덜 떨어지면서 존 하단에 걸치는 실투가 됐다. 위즈덤이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 속도 105.9마일(170.4km), 비거리 429피트(130m)의 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애틀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순간이었다.

팀이 3회 2점을 허용해 결승 홈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위즈덤은 3-2로 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차분하게 높은 쪽을 골라내더니 결국 볼넷을 골랐다. 위즈덤은 후속 타자인 페라다의 안타 때 2루에 갔고, 1사 후 크로포드의 볼넷 때 3루에 갔다. 이어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위즈덤은 이후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5회에는 1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 무사 1루 기회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시애틀 동료들의 방망이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4-2고 앞선 5회 페라다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고, 6회에는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이 남은 이닝을 차분하게 정리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 승리를 확정했다.

▲ 부상자 명단 복귀 후 출전 기회를 잘 잡지 못했던 위즈덤은 이날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위즈덤은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시카고 컵스 이적 이후 홈런 타자로 거듭나며 각광을 받았다. 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을 치며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팀 내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메이저리그 88홈런의 커리어를 가진 채 2025년 KIA에 입단해 KBO리그를 경험했다.

위즈덤은 KIA에서 지난해 119경기에 나가 35개의 홈런을 치며 자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1·3루를 모두 소화하며 팀에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타율이 0.236까지 처졌고, 출루율도 점차 떨어져 0.321에 그치면서 KIA에 고민을 안겼다. 여기에 클러치 상황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재계약을 포기했다.

KIA와 재계약에 실패한 위즈덤은 시즌 뒤 미국으로 돌아가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비록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트리플A 첫 9경기에서 7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대활약했고, 메이저리그 콜업에 성공했다. 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시애틀은 위즈덤의 능력을 신임하며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올 때 다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었고, 위즈덤은 이날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 개인 통산 89번쨰 홈런을 터뜨리며 시애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패트릭 위즈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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