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얘기해도 되나요?"...10명중 2명만 알고 이용한다는 ‘무료 제공’ 기내 서비스
"진짜 얘기해도 되나요?"...10명중 1명만 알고 이용한다는 ‘무료 제공’ 기내 서비스의 정체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의 비행 후기를 들으면 종종 물음표가 생깁니다. 저는 받아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서비스를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장거리 비행 편에서 기내식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외에도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사실 꽤 많습니다. 물론 항공사에서 ‘우리는 이런 서비스가 있다’라고 크게 광고를 하지 않지만 항공사 별, 편명 별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홈페이지에 아주 작은 글씨로 표기해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었던 기내에서 받을 수 있는 무료 서비스, 같은 돈을 냈는데 누구는 서비스를 받고 누구는 받지 못한다면 굉장히 속상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비행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비밀스러운 '무료' 서비스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참고로 모든 항공사나 비행기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니 사전에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확인합시다.
첫 번째, 기념일 케이크와 칵테일 서비스입니다.
항공사에서는 생일과 결혼 등의 기념일을 맞이한 승객에게 기념 케이크와 칵테일을 제공한다고 합니다.이 서비스는 항공사에 따라 상이한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직 서비스라고 불리는 기념일 축하 파티와 기념 촬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대한항공에는 탑승자에게 면세품을 선물할 수 있는 '하트 투 하트' 서비스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선물을 고른 뒤 탑승자 정보와 메시지를 입력하면, 기내에서 카드와 함께 전달한다. 깜짝 선물로 안성맞춤.
🎂 '기념일 케이크 서비스' 는요?
대한항공의 경우 신혼여행, 생일과 같이 특별한 날에 제공되던 케이크 서비스가 있었으나 2019년 7월 1일부로 종료되었다. 더 이상의 신청은 불가능하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경우에도 손편지 및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으니 기내에서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는다면 해당 항공사의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본인은 물론 친구, 연인, 가족 등의 기념일을 하늘에서 챙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핫초코, 라면 서비스입니다.
기내에서는 기본적으로 식후에 커피나 음료를 제공합니다. 핫초코를 먼저 권유하는 승무원은 없지만 요청에 따라 핫초코를 제공하는 곳이 꽤 많이 있어요. 초콜렛 좋아하는 분 많으시죠? 저도 초콜렛 굉장히 좋아해서 이 서비스는 꼭 이용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에티하드, 싱가포르, 사우스웨스트, 콴타스 호주 항공을 이용하신다면 핫초코 서비스 꼭 이용해 보세요.
대한항공은 따로 라면 서비스도 있습니다.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비행을 하는 승객을 위해 말 그대로 '라면'을 제공하는 서비스. 누군가 라면을 주문하면, 그 냄새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우르르 라면을 요청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라면 외에도 삼각김밥, 피자 등이 제공되니 참고하자.
세 번째, 베이비시터 서비스입니다.
기차나 비행기에서 우는 아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방해 받은 기억, 누구나 종종 겪었을 일인데요. 아기를 데리고 비행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에요. 특히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경우에는 아이를 누군가가 잠시라도 봐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이 때 요청을 승무원에게 요청을 하면 아이를 잠시 돌봐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화장실을 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가 많이 울거나 엄마가 많이 힘든 경우에도 요청이 가능하다고 해요. 그렇다고 보모 대하듯이 아이를 내버려 두는 것은 안 되겠죠? 아주 잠깐 동안이라는 거 꼭 명심하세요. 이것도 모든 항공사마다 서비스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이런 기내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두시면 아이와 동반해서 비행기를 타야하는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참고로 에티하드 항공에서는 비행 내내 보모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 물티슈와 따뜻한 물수건 서비스입니다.
청결은 굉장히 중요한데요. 특히 의자에 붙어 있는 테이블과 팔걸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의 손이 닿는 곳이라 눈으로 보기에 더럽지 않더라도 조금 찝찝할 수 있는데요. 물티슈를 요청하셔서 닦고 사용하시면 보다 청결한 환경에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따끈한 물수건 또한 요청에 따라 지급되는데 손을 닦거나 얼굴에 올리면 피로가 조금 풀리는 것 같더라고요. 비행기를 타시면 꼭 한번 이용해 보세요.
다섯 번째, 편의용품 서비스입니다.
밤 시간대 비행하는 경우 깨끗하게 세안 후 잠자리에 들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클렌징 제품과 기타 화장품, 양치 세트 등을 챙기지 않았다면 당황하지 말고 승무원에게 요청해봅시다.
저가항공을 제외한 항공사는 편의용품 키트를 준비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모두에게 지급되는 항공사도 있지만 만약에 받지 않는다면 승무원에게 요청해보세요. 편의용품 키트 안에는 기본적인 세안용품, 칫솔과 치약, 스킨로션, 면도기, 슬리퍼, 기내 양말,필기구, 볼펜 등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일 경우에는 컨디션까지 조절하기 힘든데 발이라도 편하게 해주면 한결 낫습니다. 신고 온 신발 대신 슬리퍼로 발의 붓기도 방지하고 한결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담요와 목 베개를 제공하는 곳도 있으며 수면을 위한 안대나 이어 플러그도 있으니 요청하면 됩니다.
여섯 번째, 간식 서비스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기내 간식은 최소한의 양만 지급이 되는데요. 만약에 식사시간이 아닌데 배가 고프다면 케이크이나 빵, 초콜릿, 아몬드, 프레첼 등의 간식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국내항공사의 경우 장기 비행 시 요청에 따라 컵라면과 김밥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간식을 준비한다고 하니 배고프다면 참지 말고 승무원에 요청해 보세요.
일곱 번째, 기내식 서비스입니다.
항공사에서는 질병, 알레르기, 연령, 종교 등의 이유로 기본 기내식을 먹지 못하는 승객들을 위해 특별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어요. 출발 24시간 전까지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하며 공동 운항편의 경우에는 항공기 출발 48시간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합니다. 물론 가격은 무료.(대한항공, 아시아나 가능)
진에어의 기본 기내식은 무료이지만, 아쉽게도 특별 기내식은 유료로 제공됩니다. 키즈밀은 12,000원, 케이크와 스페셜 티가 포함된 허니문 세트는 22,000원 정도. 72시간 전까지 주문을 해야 하며, 기내 면세 예약 구매도 동일하게 72시간 전까지 전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능합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특별 기내식 서비스 + 기내 면세 예약 구매시 특별 기내식도 유료로 제공되지만, 패밀리 메뉴, 치맥 세트, 스튜어디스 기내식 등 종류가 다양해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48시간 전까지 주문해야 하며, 기내 면세 예약 구매도 동일하게 48시간 전까지 전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특별 기내식은 유아식, 아동식, 야채식, 저염식, 종교식, 알레르기식 등으로 나뉘는데요. 항공사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특별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으니 필요하다면 꼭 미리 알아보시고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기내식의 양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기내식을 추가로 더 요청할 수 있는데요. 항공사에서는 늘 여분의 기내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약에 여분의 기내식 또한 모두 소진되었습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기내식을 먹지 않고 잠을 자는 승객도 있기 때문에 남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부족하다면 자신 있게 더 주세요!라고 요청하세요.
아홉 번째, 생수병 서비스와 모닝콜 서비스
비행기에서 물을 마실 때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내에서 컵에 부어 주는 물은 세균으로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물탱크 청소를 매번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위생적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생수병을 구비하는 곳이 많다고 하는데요. 물을 달라고 할 때는 꼭 병에 든 물이 있는지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승무원에게 요청을 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모닝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너무 졸리고 피곤하지만 기내식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승무원에게 깨워달라고 요청하세요. 휴대폰 알람도 좋지만 누군가가 직접 친절하게 깨워준다면 이보다 좋은 건 없겠죠?
열번째, 충전기를 빌릴 수 있습니다.
요즘은 비행기에서도 WIFI가 되는경우가 많아, 비행기에서도 휴대폰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휴대폰의 배터리는 간당간당한데 충전 케이블을 깜빡하셨다면 승무원에게 요청해보세요. 좌석에 있는 USB 단자에 충전 케이블을 꽂고 비행하는 동안 충전을 한 다음 도착할 때 다시 돌려주면 됩니다. 갑자기 휴대폰이 꺼져서 현지에서 기다리는 일행과 연락이 두절되는 일은 없어야겠죠?
열한번째, 겨울 외투 보관서비스입니다.
겨울 외투 보관서비스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각각 제공하고 있으며 인천공항(대한항공은 김해공항도 가능)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남아를 비롯해 더운 나라로 여행 가는 승객들을 위해 두꺼운 겨울 옷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인데요. 겨울 시즌(12월~ 2월)에만 진행되는 서비스이며 대한항공은 편명이 KE로 시작하는 국제선 승객만 이용이 가능하며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 클럽 회원이나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더라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무료 서비스가 있는 것 같네요. 이런 기내 서비스는 굳이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요청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거 가지고 컴플레인 걸면 안 되겠죠?이 모든 서비스는 아주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는 할 줄 모르는데 여행사 직원분이 해주신적 있어요. 케익은 작은케익이었지만 감동은 백배였어요" ,"난 그냥 그 전날 잠안자고 비행기에서 몰아서 자는데... 그럼 시간 엄청 빨리감. 근데 단점은 기내식을 놓칠 수 있다는것ㅜㅜ 서비스는 생각도 안함" ,"우와~정말 유용한 꿀팁이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