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둘이 있는데 팀장님이 던진 뜻밖의 말…다른 뜻이 있는 걸까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10.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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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연은 어느 직장인과 실제로 상담했던 사례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뒷담화하고 싶은 다른 팀원이 있어도, 그 팀장과 거리를 두고 싶어도 무난하게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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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고민처방] 곤란한 질문을 하는 팀장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글 : 최정우 작가)
우리 회사 내 빌런 고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상담까지! 직장생활의 모든 것, 대나무슾에 털어놔 봅시다!
"박 주임, 요즘 다른 팀원들은 좀 어때요?"
김 팀장(가명)은 오늘도 박 주임을 아슬아슬한 줄에 올려 태운다. 사무실에 박 주임(가명)과 단둘이 있는 틈을 타(?) 접근했다. 최근 팀과 사무실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팀의 막내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
박 주임은 당황스럽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다른 팀원들은 어떠냐는 말이? 다른 팀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에 대한 평이라도 해달라는 말인가?'
팀장은 난데없이 왜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일까?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조이스 베네슨(Joyce F. Benenson) 교수에 의하면 남성은 제압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여성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이 주장에 따르면 김 팀장(여성)은 팀원들이 자신에 대해 얼마나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또는 팀의 분위기를 물어보며 박 주임이 자신에 대해 얼마나 솔직히 다가오는지 떠보는 질문일 수도 있다.
이 때문이었을까? 내가 실제로 모시고 근무했던 여성 팀장들은 내 편, 네 편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을 종종 하셨던 것 같다.
"최 과장, 요즘 다른 팀원들은 어때요?"
이런 상황들을 겪으며 내가 나 나름대로 터득했던 대처법은 "물어보는 사람에 대한 신뢰에 따라 답변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어보는 상사가 믿을 만한 사람이라면 솔직히 말해도 좋다.
"서 차장님이 사람이 좋으신 것 같기는 한데요, 가끔 업무 공유를 제대로 해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관 부서 앞에서 난처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사에게 솔직히 말하는 것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팀장이기에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업무적 조치를 취해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팀장님에 대해 이런 얘기까지 서슴없이 할 정도로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다.
슬쩍 떠보는 질문을 하는 팀장이 믿지 못할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즉, 이야기를 함부로 전하거나 제2, 제3의 분란(?)을 조장할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라면 대처 방법이 달라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뒷담화하고 싶은 다른 팀원이 있어도, 그 팀장과 거리를 두고 싶어도 무난하게 대답해야 한다.
"아 네 팀장님, 우리 팀원들 모두 다들 좋아요. 다들 서로 잘 지내고 계세요."
이것이 가장 무난하고 좋은 대답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우리 회사 내 빌런 고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상담까지! 직장생활의 모든 것, 대나무슾에 털어놔 봅시다!
※ 아래 사연은 어느 직장인과 실제로 상담했던 사례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박 주임, 요즘 다른 팀원들은 좀 어때요?"
김 팀장(가명)은 오늘도 박 주임을 아슬아슬한 줄에 올려 태운다. 사무실에 박 주임(가명)과 단둘이 있는 틈을 타(?) 접근했다. 최근 팀과 사무실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팀의 막내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
박 주임은 당황스럽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다른 팀원들은 어떠냐는 말이? 다른 팀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에 대한 평이라도 해달라는 말인가?'
팀장은 난데없이 왜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일까?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조이스 베네슨(Joyce F. Benenson) 교수에 의하면 남성은 제압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여성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이 주장에 따르면 김 팀장(여성)은 팀원들이 자신에 대해 얼마나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또는 팀의 분위기를 물어보며 박 주임이 자신에 대해 얼마나 솔직히 다가오는지 떠보는 질문일 수도 있다.
이 때문이었을까? 내가 실제로 모시고 근무했던 여성 팀장들은 내 편, 네 편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을 종종 하셨던 것 같다.
"최 과장, 요즘 다른 팀원들은 어때요?"
이런 상황들을 겪으며 내가 나 나름대로 터득했던 대처법은 "물어보는 사람에 대한 신뢰에 따라 답변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어보는 상사가 믿을 만한 사람이라면 솔직히 말해도 좋다.
"서 차장님이 사람이 좋으신 것 같기는 한데요, 가끔 업무 공유를 제대로 해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관 부서 앞에서 난처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사에게 솔직히 말하는 것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팀장이기에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업무적 조치를 취해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팀장님에 대해 이런 얘기까지 서슴없이 할 정도로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다.
슬쩍 떠보는 질문을 하는 팀장이 믿지 못할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즉, 이야기를 함부로 전하거나 제2, 제3의 분란(?)을 조장할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라면 대처 방법이 달라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뒷담화하고 싶은 다른 팀원이 있어도, 그 팀장과 거리를 두고 싶어도 무난하게 대답해야 한다.
"아 네 팀장님, 우리 팀원들 모두 다들 좋아요. 다들 서로 잘 지내고 계세요."
이것이 가장 무난하고 좋은 대답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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