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김재호, 37세 양의지, 36세 김재환 나란히 2안타··· 4연승 두산, 운명의 LG 시리즈 만전태세
유독 KIA만 만나면 달아올랐던 두산 타선이 시즌 마지막 KIA전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야수진 최고참 라인이 타선을 진두지휘했고,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 또한 놓치지 않았다. 선두 KIA를 잡아내며 3위 LG와 승차를 유지한 두산이 이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LG 3연전에 나선다.
두산은 19일 잠실 KIA전 9-4로 승리했다. 1회초 KIA 김도영에게 3루타를 맞는 등 먼저 2점을 내줬지만 2회 대거 3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제러드가 다시 2루타를 때렸다. 2사 후 김재호의 적시타에 이유찬의 2루타로 2점을 더 냈다.
두산은 3회 다시 3득점 하며 간격을 크게 벌렸다. 김재환이 2회에 이어 3회 1사 후 다시 2루타를 때렸고, 2사 후 양석환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2사 1루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KIA 김기훈의 견제에 걸려 양석환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갇혔고, 피할 공간 없이 태그를 당했다. 그대로 공수 교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1루심이 그전에 투수 보크를 선언했다. 김기훈의 견제 동작이 주자를 기만했다고 판단했다. 보크 판정이 대개 그렇듯이 미묘한 판정이었고, 이범호 KIA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닝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졌고, 두산이 2점을 더 냈다. 2사 1·2루에서 김재호가 직전 이닝에 이어 또다시 2사 후 적시타를 때렸다. 이유찬의 평범한 내야 뜬공이 행운의 득점으로 다시 이어졌다. 3루수 김도영과 1루수 변우혁이 포구를 서로 미루다 아무도 잡지 못했다. KIA 김도영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두산은 4회 양의지의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6회 2점을 더 냈다. 무사 2루에서 허경민의 강한 땅볼을 김도영이 잡지 못했다. 발빠른 2루 주자 정수빈이 단숨에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김도영은 이날 실책 2개로 시즌 30실책째를 기록했다. 전 타석 홈런을 때린 양의지가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양의지(37), 김재환(36), 김재호(39) 등 30대 후반 최고참 타자들이 나란히 4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가 홈런과 2루타, 김재환이 2루타 2개를 때렸고 김재호는 2사 이후에만 2차례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6이닝 3실점으로 지난해 10월3일 잠실 키움전 이후 352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4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위 LG와 2경기, 5위 KT와 간격을 유지했다. 4연승을 달리며 20일부터 이어지는 LG 3연전에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를 끝마쳤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이날 전반적으로 어수선했다.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2회 2사에서 허벅지 불편으로 내려왔다.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그대로 마운드 위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며 불안감을 남겼다. 스타우트는 20일 병원 검진 예정이다. 내야에서는 고질적인 수비 실책이 쏟아졌다. 3루수 김도영이 실책 2개, 유격수 박찬호가 실책 1개를 범했다. 수비 불안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남긴 KIA의 몇 안되는 고민거리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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