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연합동아리 수사해보니…“현직 의사도 투약 뒤 수술”
[앵커]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연합 동아리를 만들어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단 소식, 지난달에 전해드렸는데요.
검찰의 추가 수사 결과 동아리 회원뿐만 아니라 대형 병원 의사 등에게도 마약이 판매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 연합동아리의 회장 염모 씨.
호기심에 처음 접한 마약을 2022년부터 동아리 회원들에게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급 호텔 등에서 열린 호화 파티를 통해 케타민과 필로폰 등을 팔았습니다.
한때 전국 2위 규모의 회원 수를 자랑하던 이 친목 동아리, 결국 마약 유통 창구로 전락했습니다.
[이희동/서울 남부지검 1차장검사/지난달 :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거나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등 마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염 씨 등은 이미 재판에 넘겨졌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 새로운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동아리 회원뿐만 아니라 의사와 대학생 등에게도 마약을 유통한 겁니다.
이 가운데는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임상강사인 현직 의사도 포함됐습니다.
의사 A 씨는 염 씨에게서 마약을 구해 20대 여성과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A 씨는 마약을 투약하고 환자 7명을 수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A 씨 외에 염 씨로부터 마약을 구해 투약한 20대 대학생 2명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20대 대학생 가운데 한 명에게 마약을 제공한 코스닥 상장사 임원도 함께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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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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